[정보충전] ‘식상한 졸업식 가라’ 이색 졸업식

입력 2017.02.16 (12:39) 수정 2017.02.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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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여기저기 졸업식이 많죠.

정든 학교 떠나 새 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졸업식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정보충전에서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그 옛날 서당에도 졸업식 있습니다.

책거리, 책씻이라고 했죠.

책 한 권 마쳤으니 떡을 만들어 한 턱 냈습니다.

학위복이 등장한 건 1908년.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국립병원 제중원 1회 졸업식입니다.

60-70년대엔 까까머리 남학생, 갈래머리 여학생이 까만 교복 입고 참석했죠.

80년대 교복 자유화 이후 졸업식 한결 자유로워 보입니다.

90년대 이후, 불황의 직격타를 맞고 있습니다.

교복 나눔같은 문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권혁중(대중문화평론가) : “과거처럼 딱딱하고 획일화된 졸업식이 아니라 졸업생의 개성을 살려주는 졸업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졸업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달라진 졸업식 만나봅니다.

강당으로 들어서니 졸업생들, 한복 곱게 차려입었습니다.

<녹취> “우리 학교는 한복을 입고 졸업해요.”

9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이 학교는 지난 2003년부터 한복 졸업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윤숙(동명여고 3학년 주임 교사) : “아이들의 졸업 시기가 성인이 되는 시기와 맞물려 졸업식을 전통적인 성인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졸업생들은 진짜 성인이 된다는 전통관례 성인례를 치르게 되는데요.

쪽 찐 머리에 비녀를 꽂은 후 족두리까지 쓰니 진짜 어른입니다.

그리고 졸업생들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큰절을 하며 졸업식은 절정에 이릅니다.

<녹취> “우리 딸 졸업 축하해~”

<인터뷰> 이승연(서울시 서대문구) : “다른 학교와 다르게 한복을 입고 졸업하는 것이 특색 있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인터뷰> 윤양미(서울시 은평구) : “어른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어두워진 뒤 졸업식을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아(서울시 마포구) : “오늘 오후 6시에 졸업식을 하거든요 그래서 왔어요.”

저녁 6시 졸업식, 저녁노을 졸업식이라 부릅니다.

2011년 시작됐습니다.

먼저, 우리가 아는 평범한 졸업식이 거행됩니다.

부모 참여율이 높다는데요.

<인터뷰> 이명석(홍익사대부속여중 교장) : “부모님들이 낮에 졸업식을 하면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모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저녁 6시로 졸업식 시각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졸업식은 이제부텁니다.

신명 나는 공연이 이어집니다.

오늘은 졸업생들이 직접 가족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리고 작별의 시간, 참아왔던 눈물이 결국 터지고 맙니다.

<녹취> “이렇게 기쁨을 같이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윤종훈(서울시 용산구) : “엊그제 태어난 것 같은데···. 대견하고 예쁘고 귀여워요, 사랑스럽고요.”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약입니다.

그 희망찬 출발을 응원합니다.

정보충전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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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식상한 졸업식 가라’ 이색 졸업식
    • 입력 2017-02-16 12:42:35
    • 수정2017-02-16 13:01:15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여기저기 졸업식이 많죠.

정든 학교 떠나 새 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졸업식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정보충전에서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그 옛날 서당에도 졸업식 있습니다.

책거리, 책씻이라고 했죠.

책 한 권 마쳤으니 떡을 만들어 한 턱 냈습니다.

학위복이 등장한 건 1908년.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국립병원 제중원 1회 졸업식입니다.

60-70년대엔 까까머리 남학생, 갈래머리 여학생이 까만 교복 입고 참석했죠.

80년대 교복 자유화 이후 졸업식 한결 자유로워 보입니다.

90년대 이후, 불황의 직격타를 맞고 있습니다.

교복 나눔같은 문화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권혁중(대중문화평론가) : “과거처럼 딱딱하고 획일화된 졸업식이 아니라 졸업생의 개성을 살려주는 졸업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졸업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달라진 졸업식 만나봅니다.

강당으로 들어서니 졸업생들, 한복 곱게 차려입었습니다.

<녹취> “우리 학교는 한복을 입고 졸업해요.”

9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이 학교는 지난 2003년부터 한복 졸업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윤숙(동명여고 3학년 주임 교사) : “아이들의 졸업 시기가 성인이 되는 시기와 맞물려 졸업식을 전통적인 성인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졸업생들은 진짜 성인이 된다는 전통관례 성인례를 치르게 되는데요.

쪽 찐 머리에 비녀를 꽂은 후 족두리까지 쓰니 진짜 어른입니다.

그리고 졸업생들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큰절을 하며 졸업식은 절정에 이릅니다.

<녹취> “우리 딸 졸업 축하해~”

<인터뷰> 이승연(서울시 서대문구) : “다른 학교와 다르게 한복을 입고 졸업하는 것이 특색 있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인터뷰> 윤양미(서울시 은평구) : “어른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어두워진 뒤 졸업식을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아(서울시 마포구) : “오늘 오후 6시에 졸업식을 하거든요 그래서 왔어요.”

저녁 6시 졸업식, 저녁노을 졸업식이라 부릅니다.

2011년 시작됐습니다.

먼저, 우리가 아는 평범한 졸업식이 거행됩니다.

부모 참여율이 높다는데요.

<인터뷰> 이명석(홍익사대부속여중 교장) : “부모님들이 낮에 졸업식을 하면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모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저녁 6시로 졸업식 시각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졸업식은 이제부텁니다.

신명 나는 공연이 이어집니다.

오늘은 졸업생들이 직접 가족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리고 작별의 시간, 참아왔던 눈물이 결국 터지고 맙니다.

<녹취> “이렇게 기쁨을 같이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윤종훈(서울시 용산구) : “엊그제 태어난 것 같은데···. 대견하고 예쁘고 귀여워요, 사랑스럽고요.”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약입니다.

그 희망찬 출발을 응원합니다.

정보충전 강승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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