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배영수 “슬라이더 감 찾았다”

입력 2017.02.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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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노리는 현역 최다승(128승) 투수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전성기 시절 주 무기인 슬라이더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배영수는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선두타자 모기 에이고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나카 가즈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나카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배영수는 3회 시모쓰마 다카히로의 땅볼 타구 때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시마이 히로히토를 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오기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워 3회를 끝냈다.

이날 배영수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1㎞였다.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2실점 했던 배영수는 두 번째 등판에서 한결 상쾌한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배영수의 자신감도 커졌다. 특히 슬라이더 구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영수는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슬라이더에 자신이 없었다.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뒤 "지금은 스트라이크 넣을 때와 유인구를 던질 때 확실히 구분된다.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근 감독, 계형철 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배영수는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감독님과 투구를 할 때 팔을 길게 뻗는 방법을 훈련했다. 지금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는데 오늘은 그 동작이 잘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신인 때 인연을 맺은 계형철 코치께서 내가 과하게 훈련할 때 잡아주시는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프로 18년째인데 올해 가장 열심히, 그리고 마음 편하게 훈련한다"고 덧붙였다.

슬라이더 제구에 애를 먹는 동안 배영수는 포크볼을 연마했고, 주 무기로 삼았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동시에 정확하게 구사하면 배영수가 노리는 부활도 성공할 수 있다.

배영수는 "지난해까지는 주자가 나가면 불안했다. 하지만 이젠 슬라이더로 땅볼 유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다"며 "또 다른 승부구는 포크볼이다.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포크볼로 승부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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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이닝 무실점’ 배영수 “슬라이더 감 찾았다”
    • 입력 2017-02-16 15:24:06
    연합뉴스
부활을 노리는 현역 최다승(128승) 투수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전성기 시절 주 무기인 슬라이더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배영수는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이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선두타자 모기 에이고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나카 가즈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나카를 상대할 때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배영수는 3회 시모쓰마 다카히로의 땅볼 타구 때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시마이 히로히토를 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오기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워 3회를 끝냈다.

이날 배영수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1㎞였다.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에서 3이닝 5피안타 2실점 했던 배영수는 두 번째 등판에서 한결 상쾌한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배영수의 자신감도 커졌다. 특히 슬라이더 구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영수는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슬라이더에 자신이 없었다.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뒤 "지금은 스트라이크 넣을 때와 유인구를 던질 때 확실히 구분된다.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근 감독, 계형철 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배영수는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감독님과 투구를 할 때 팔을 길게 뻗는 방법을 훈련했다. 지금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는데 오늘은 그 동작이 잘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신인 때 인연을 맺은 계형철 코치께서 내가 과하게 훈련할 때 잡아주시는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프로 18년째인데 올해 가장 열심히, 그리고 마음 편하게 훈련한다"고 덧붙였다.

슬라이더 제구에 애를 먹는 동안 배영수는 포크볼을 연마했고, 주 무기로 삼았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동시에 정확하게 구사하면 배영수가 노리는 부활도 성공할 수 있다.

배영수는 "지난해까지는 주자가 나가면 불안했다. 하지만 이젠 슬라이더로 땅볼 유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다"며 "또 다른 승부구는 포크볼이다.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포크볼로 승부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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