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크림 반도 신경전…미·러 등 돌리나?

입력 2017.02.16 (20:35) 수정 2017.02.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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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림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흔들리는 모습인데요.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질문>
하준수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크림반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답변>
네, 트럼프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한 입장 변화 움직임을 보인 겁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했다"며, "오바마가 러시아에 대해 너무 느슨하게 대응했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점령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백악관도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위기는 유럽 문제에 가깝다"며 미국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플린 전 안보 보좌관의 러시아 연계 의혹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의식한 트럼프가 러시아와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질문>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분명하죠?

<답변>
네. 러시아 정부는 미국 백악관의 크림반도 반환 요구에 대해 "그럴 의도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크림반도 영토문제는 영구적으로 종료됐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 기류에, 러시아는 정찰선과 군용기를 동원해 미국 영해와 흑해에서 잇따라 미국을 자극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러시아 해군 정찰선이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앞바다 48km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CNN이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러시아가 자국 내 지상발사 순항 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안팎의 눈치를 보며 현 대러 정책을 전환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러시아가 압박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군사 행동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질문>
플린 전 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불거진 스캔들로 트럼프와 푸틴 모두 난처한 입장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러시아 측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네. 일단 러시아는 플린 전 미국 안보 보좌관의 사임에 대해 "미국 내부의 문제"라며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플린 사임에 대해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미국과 관계개선을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답을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의원들은 대체로 플린 사임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일부 의원은 "양국관계에 부정적 신호"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협상에 관해서도 틸러슨은 확실히 믿기 어려운 냉정한 협상가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입니다.

잇단 러시아발 악재를 벗어나려는 트럼프와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노리는 푸틴 사이에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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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6 20:26:07
    • 수정2017-02-16 20:47:15
    글로벌24
<앵커 멘트>

크림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흔들리는 모습인데요.

모스크바 연결합니다.

<질문>
하준수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크림반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답변>
네, 트럼프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한 입장 변화 움직임을 보인 겁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했다"며, "오바마가 러시아에 대해 너무 느슨하게 대응했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점령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대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백악관도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위기는 유럽 문제에 가깝다"며 미국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플린 전 안보 보좌관의 러시아 연계 의혹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의식한 트럼프가 러시아와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질문>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분명하죠?

<답변>
네. 러시아 정부는 미국 백악관의 크림반도 반환 요구에 대해 "그럴 의도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크림반도 영토문제는 영구적으로 종료됐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 기류에, 러시아는 정찰선과 군용기를 동원해 미국 영해와 흑해에서 잇따라 미국을 자극하고 나섰습니다.

어제 러시아 해군 정찰선이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앞바다 48km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CNN이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러시아가 자국 내 지상발사 순항 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안팎의 눈치를 보며 현 대러 정책을 전환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러시아가 압박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군사 행동에 대해 부인하고 있습니다.

<질문>
플린 전 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불거진 스캔들로 트럼프와 푸틴 모두 난처한 입장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러시아 측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네. 일단 러시아는 플린 전 미국 안보 보좌관의 사임에 대해 "미국 내부의 문제"라며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플린 사임에 대해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미국과 관계개선을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답을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의원들은 대체로 플린 사임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일부 의원은 "양국관계에 부정적 신호"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협상에 관해서도 틸러슨은 확실히 믿기 어려운 냉정한 협상가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입니다.

잇단 러시아발 악재를 벗어나려는 트럼프와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노리는 푸틴 사이에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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