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 터지기 시작했나…북 핵심층 ‘평양 탈출’ 러시

입력 2017.02.16 (21:06) 수정 2017.02.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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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측근과 친족은 물론 가족까지 가차없이 제거하는 김정은의 비정함에 북한 고위 간부들조차 생존을 위해 탈북을 결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권력 핵심층의 탈출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한국에 들어온 태영호 전 공사는 2013년 장성택 처형에 절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의 잔인함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태영호(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지난해 12월) : "자기 고모부는 물론 자기에게 충성을 다하는 측근들도 이유 아닌 이유로 무자비하게 처형하는 행태를 보면서 점점 절망감에 빠져들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이렇게 북한을 등진 핵심권력층 인사는 70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등지의 외교관과 외화벌이 일꾼은 물론, 노동당 39호실과 국가안전보위성, 그리고 보건성 간부, 군 장성급 인사 등 핵심층을 거의 망라합니다.

더구나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행위는 장성택 처형에 비할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초조해진 김정은이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더욱 전방위로 옥죄고 있지만 돌이키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권력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형제까지도 가차없이 죽이는 그런 정권이라는 낙인이 될 겁니다.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탈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둑이 터지기 시작한 듯 김정은에게서 벗어나려는 백두혈통과 권력층의 평양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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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둑 터지기 시작했나…북 핵심층 ‘평양 탈출’ 러시
    • 입력 2017-02-16 21:07:21
    • 수정2017-02-16 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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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측근과 친족은 물론 가족까지 가차없이 제거하는 김정은의 비정함에 북한 고위 간부들조차 생존을 위해 탈북을 결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권력 핵심층의 탈출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한국에 들어온 태영호 전 공사는 2013년 장성택 처형에 절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의 잔인함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 태영호(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지난해 12월) : "자기 고모부는 물론 자기에게 충성을 다하는 측근들도 이유 아닌 이유로 무자비하게 처형하는 행태를 보면서 점점 절망감에 빠져들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이렇게 북한을 등진 핵심권력층 인사는 70명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 등지의 외교관과 외화벌이 일꾼은 물론, 노동당 39호실과 국가안전보위성, 그리고 보건성 간부, 군 장성급 인사 등 핵심층을 거의 망라합니다.

더구나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행위는 장성택 처형에 비할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초조해진 김정은이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더욱 전방위로 옥죄고 있지만 돌이키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인터뷰>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권력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형제까지도 가차없이 죽이는 그런 정권이라는 낙인이 될 겁니다.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탈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둑이 터지기 시작한 듯 김정은에게서 벗어나려는 백두혈통과 권력층의 평양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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