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조사도? 학교장 1년 144일 ‘출장 중’

입력 2017.02.21 (06:46) 수정 2017.02.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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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선 학교 교장들의 과도한 출장 처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해에 출장이 144일이나 기록된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중학교 교장은 주말 부산에서 열린 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출장 처리를 했습니다.

1박 2일, 이틀간 숙식비에 교통비, 일비까지 모두 정산 받았습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평일 근무 중에 경북 상주로 친목회원 외조부상 조문을 가면서 역시 출장 처리했습니다.

충북도의회의 도교육청 행정 감사에서 드러난 내용입니다.

해당 교장들은 소속 직원의 경조사에 대표로 참석하면 출장 조치가 가능하다는 관련 예규를 따랐다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숙애(의원/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 "'그럴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주장하시는데 일반 지방직이나 국가직 어떤 공무원도 직원 애경사에 출장을 내고 가는 공무원은 없습니다."

과도한 출장 처리 일수도 문제가 됐습니다.

한 초등학교장은 2015년 115일, 지난해엔 118일 출장 신고를 했습니다.

출근하는 날의 절반 이상 학교를 비운 셈입니다.

한 해에 144일까지 출장 처리를 한 학교장도 있습니다.

<녹취> 임형묵(충북도교육청 감찰 담당) :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그런 걸 자제해 달라고 항상 지도하고 있고."

주말 경조사 참석도, 한 해 백 일이 넘는 외부활동도, 모두 출장 처리를 하는 관행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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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경조사도? 학교장 1년 144일 ‘출장 중’
    • 입력 2017-02-21 06:49:37
    • 수정2017-02-21 08: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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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선 학교 교장들의 과도한 출장 처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해에 출장이 144일이나 기록된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중학교 교장은 주말 부산에서 열린 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출장 처리를 했습니다.

1박 2일, 이틀간 숙식비에 교통비, 일비까지 모두 정산 받았습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평일 근무 중에 경북 상주로 친목회원 외조부상 조문을 가면서 역시 출장 처리했습니다.

충북도의회의 도교육청 행정 감사에서 드러난 내용입니다.

해당 교장들은 소속 직원의 경조사에 대표로 참석하면 출장 조치가 가능하다는 관련 예규를 따랐다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숙애(의원/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 "'그럴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주장하시는데 일반 지방직이나 국가직 어떤 공무원도 직원 애경사에 출장을 내고 가는 공무원은 없습니다."

과도한 출장 처리 일수도 문제가 됐습니다.

한 초등학교장은 2015년 115일, 지난해엔 118일 출장 신고를 했습니다.

출근하는 날의 절반 이상 학교를 비운 셈입니다.

한 해에 144일까지 출장 처리를 한 학교장도 있습니다.

<녹취> 임형묵(충북도교육청 감찰 담당) :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그런 걸 자제해 달라고 항상 지도하고 있고."

주말 경조사 참석도, 한 해 백 일이 넘는 외부활동도, 모두 출장 처리를 하는 관행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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