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중인데…지방의원 외유 논란

입력 2017.02.22 (06:50) 수정 2017.02.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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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탄핵 정국 속에 AI와 구제역까지 겹쳐 온 나라가 어수선한데요.

이런 와중에 지방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체 의원이 17명인 전북 정읍시의회.

오는 23일부터 8박 10일간 계획한 국외연수 일정표입니다.

유럽 4개 나라를 돌아볼 예정으로, 대부분 관광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녹취> 유진섭(정읍시의장) : "어떻게 관광상품을 만들고, 시민들한테 보이는지, 아이디어도 얻고, 비결도 들어보고."

연수 인원은 시의원 11명과 이들을 수행할 공무원 6명.

비용은 1인당 2백50만 원씩,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정읍은 AI와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해 농민들의 시름이 컸던 지역입니다. 방역에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상황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정읍시민 : "너무해요. 지금 시국에 이렇게 놀러 가신다는 거는 시민으로서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의회 내부에서조차 '신중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정읍시의원(음성변조) :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 같이 동심 일체가 되어야 하는데."

정읍시의회는 그러나 해외연수를 취소하면 1인당 150만 원씩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연수 계획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읍시의회는 이번 해외연수를 위해 AI가 한창이던 지난달 서둘러 업체를 선정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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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22 07: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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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탄핵 정국 속에 AI와 구제역까지 겹쳐 온 나라가 어수선한데요.

이런 와중에 지방의회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체 의원이 17명인 전북 정읍시의회.

오는 23일부터 8박 10일간 계획한 국외연수 일정표입니다.

유럽 4개 나라를 돌아볼 예정으로, 대부분 관광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녹취> 유진섭(정읍시의장) : "어떻게 관광상품을 만들고, 시민들한테 보이는지, 아이디어도 얻고, 비결도 들어보고."

연수 인원은 시의원 11명과 이들을 수행할 공무원 6명.

비용은 1인당 2백50만 원씩,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정읍은 AI와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해 농민들의 시름이 컸던 지역입니다. 방역에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상황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정읍시민 : "너무해요. 지금 시국에 이렇게 놀러 가신다는 거는 시민으로서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의회 내부에서조차 '신중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정읍시의원(음성변조) :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 같이 동심 일체가 되어야 하는데."

정읍시의회는 그러나 해외연수를 취소하면 1인당 150만 원씩 위약금도 물어야 한다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연수 계획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읍시의회는 이번 해외연수를 위해 AI가 한창이던 지난달 서둘러 업체를 선정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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