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에 평균 8.4년

입력 2017.02.22 (08:18) 수정 2017.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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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이나 임신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재취업을 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8년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육아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은 갈수록 뚜렷해지는데, 현실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한 지 10년 조금 넘은 30대 후반의 김혜경 씨.

첫 아이를 낳은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가면서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둘째가 태어나면서 육아가 다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혜경(경력단절 후 재취업) : "두 아이를 같이 키우는게 굉장히 쉽지가 않았고요, (아이 봐 주는) 이모님이나 아이들한테 굉장히 미안한 마음 죄책감이 많이 들어서..."

고민 끝에 김 씨가 선택한 건 시간제 일자리.

지난해 봄부터 공공기관에서, 하루 4시간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급여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대신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늘어서..."

기혼 여성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4년.

재취업 여성 10명 가운데 3명은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했습니다.

3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칩니다.

취업을 준비 중인 여성의 선호도는 더 높아 60%를 웃돌았습니다.

육아와 자녀교육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가 문제입니다.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이 대부분이고, 임금도 정규직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난주(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경력단절 여성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굉장히 오래된 문제이고요.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여성들의 수요도 굉장히 오래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제 일자리 개념으로 지난 2011년부터 도입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지난해 사용자는 2천 7백여 명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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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에 평균 8.4년
    • 입력 2017-02-22 08:20:05
    • 수정2017-02-22 0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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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이나 임신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재취업을 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8년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육아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은 갈수록 뚜렷해지는데, 현실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혼한 지 10년 조금 넘은 30대 후반의 김혜경 씨.

첫 아이를 낳은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들어가면서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둘째가 태어나면서 육아가 다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김혜경(경력단절 후 재취업) : "두 아이를 같이 키우는게 굉장히 쉽지가 않았고요, (아이 봐 주는) 이모님이나 아이들한테 굉장히 미안한 마음 죄책감이 많이 들어서..."

고민 끝에 김 씨가 선택한 건 시간제 일자리.

지난해 봄부터 공공기관에서, 하루 4시간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급여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대신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늘어서..."

기혼 여성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4년.

재취업 여성 10명 가운데 3명은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했습니다.

3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칩니다.

취업을 준비 중인 여성의 선호도는 더 높아 60%를 웃돌았습니다.

육아와 자녀교육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질의 일자리'가 문제입니다.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이 대부분이고, 임금도 정규직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난주(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경력단절 여성의 문제는 우리나라의 굉장히 오래된 문제이고요.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여성들의 수요도 굉장히 오래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제 일자리 개념으로 지난 2011년부터 도입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지난해 사용자는 2천 7백여 명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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