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외할머니가 폭행…3살 여아 숨져

입력 2017.02.22 (09:41) 수정 2017.02.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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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몸에 멍이 든 상태의 3살 난 여자 아이가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20대 엄마와 외할머니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이틀에 걸쳐 매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이가 들어보이는 한 여성이 이불 포대기를 안은 채 병원 응급실로 황급히 뛰어들어옵니다.

이어 젊은 여성이 뒤따라 들어오고, 다급하게 의료진을 찾습니다.

이들이 안고 온 건 친딸이자 손녀인 3살 난 여자아이, 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숨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아이의 몸에는 심한 멍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양쪽 팔 전부 새파랗고 다리도 그렇고 허벅지 뒷부분까지 그렇고 얼굴도 울긋불긋 멍이 들었고..학대가 의심이 되서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거죠."

친어머니인 26살 최 모 씨와 외할머니 50살 신 모 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집에서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 등은 50센티미터가 넘는 회초리와 이 같은 훌라후프로 지난 주말 하루 두시간씩 아이를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남편과 이혼한 최 씨가 신 씨와 함께 지내면서 아이를 장기간에 걸쳐 학대를 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태운(이천경찰서 수사과장) : "아동학대로 별도로 신고된 적은 없는데 최초 학대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그런 부분은 앞으로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이의 부검을 의뢰하고 조사를 마치는대로 최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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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외할머니가 폭행…3살 여아 숨져
    • 입력 2017-02-22 09:42:57
    • 수정2017-02-22 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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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 몸에 멍이 든 상태의 3살 난 여자 아이가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20대 엄마와 외할머니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이틀에 걸쳐 매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이가 들어보이는 한 여성이 이불 포대기를 안은 채 병원 응급실로 황급히 뛰어들어옵니다.

이어 젊은 여성이 뒤따라 들어오고, 다급하게 의료진을 찾습니다.

이들이 안고 온 건 친딸이자 손녀인 3살 난 여자아이, 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숨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아이의 몸에는 심한 멍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 "양쪽 팔 전부 새파랗고 다리도 그렇고 허벅지 뒷부분까지 그렇고 얼굴도 울긋불긋 멍이 들었고..학대가 의심이 되서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거죠."

친어머니인 26살 최 모 씨와 외할머니 50살 신 모 씨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집에서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 등은 50센티미터가 넘는 회초리와 이 같은 훌라후프로 지난 주말 하루 두시간씩 아이를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남편과 이혼한 최 씨가 신 씨와 함께 지내면서 아이를 장기간에 걸쳐 학대를 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태운(이천경찰서 수사과장) : "아동학대로 별도로 신고된 적은 없는데 최초 학대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그런 부분은 앞으로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이의 부검을 의뢰하고 조사를 마치는대로 최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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