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에 사망자 급증…인구 자연증가 역대 최소

입력 2017.02.22 (12:06) 수정 2017.02.22 (13: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뉴스12] 초저출산·사망자 급증…인구 자연증가 역대 최소

지난해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사망자 수는 최대치로 집계돼 자연 증가한 인구는 역대 최소 규모로 줄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 6천 명으로 전년도(43만 8천 명)보다 3만 2천 명, 7.3% 줄었다. 출생아 수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1970년 100만 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1980년대 후반까지 60만 명대로 급감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매년 4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꾸준히 줄고 있다.

인구 천 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출생률'은 7.9 명으로 전년보다 0.7명(-8.1%) 줄었다. 조출생률이 8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줄었다. 합계 출산율은 최근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1.2명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35세 미만 출산율은 줄어든 반면 35세 이상 출산율은 증가해 출산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출산 여성 평균 나이는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올랐다. 특히 30~34세인 30대 초반 여성이 낳은 출생아 수가 2만 3천 명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아 백 명당 남아 수를 일컫는 출생성비는 105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줄어 남아 선호 경향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첫째 출생성비는 전년보다 1.5명 줄며 상대적으로 남아 출산 비중이 줄었지만, 둘째와 셋째 이상 성비는 각각 0.8명, 1.8명으로 남아 비중이 올랐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28만 천 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사망원인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768명으로 전년보다 12명 늘었다. 인구 천 명당 조사망률은 5.5 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12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3만 7천 명 줄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통계청은 사망률이 높은 70~80대 연령에 진입하는 인구가 늘어난 데다 출생아 수마저 줄면서 자연증가 규모가 역대 최소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저출산에 사망자 급증…인구 자연증가 역대 최소
    • 입력 2017-02-22 12:06:59
    • 수정2017-02-22 13:16:32
    경제

[연관기사] [뉴스12] 초저출산·사망자 급증…인구 자연증가 역대 최소

지난해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사망자 수는 최대치로 집계돼 자연 증가한 인구는 역대 최소 규모로 줄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 6천 명으로 전년도(43만 8천 명)보다 3만 2천 명, 7.3% 줄었다. 출생아 수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1970년 100만 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1980년대 후반까지 60만 명대로 급감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매년 4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꾸준히 줄고 있다.

인구 천 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출생률'은 7.9 명으로 전년보다 0.7명(-8.1%) 줄었다. 조출생률이 8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줄었다. 합계 출산율은 최근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1.2명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35세 미만 출산율은 줄어든 반면 35세 이상 출산율은 증가해 출산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출산 여성 평균 나이는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올랐다. 특히 30~34세인 30대 초반 여성이 낳은 출생아 수가 2만 3천 명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아 백 명당 남아 수를 일컫는 출생성비는 105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줄어 남아 선호 경향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첫째 출생성비는 전년보다 1.5명 줄며 상대적으로 남아 출산 비중이 줄었지만, 둘째와 셋째 이상 성비는 각각 0.8명, 1.8명으로 남아 비중이 올랐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28만 천 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사망원인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768명으로 전년보다 12명 늘었다. 인구 천 명당 조사망률은 5.5 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12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3만 7천 명 줄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통계청은 사망률이 높은 70~80대 연령에 진입하는 인구가 늘어난 데다 출생아 수마저 줄면서 자연증가 규모가 역대 최소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