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은 괜찮았는데 트레블링은 억울해요’

입력 2017.02.22 (14:54) 수정 2017.02.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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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매진스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매진스

어렸을 때부터 농구 중계를 보면 '워킹 바이올레이션'이란 말이 참 많이 나왔다. 세 발 걸으면 워킹이라고 불렀던 농구 규칙이다. 예전에 TV 중계에선 워킹(Walking)이라 불렸지만 최근 이 워킹이란 용어를 통일시켜 트레블링(Traveling)으로 부른다. 일명 워킹이라 불리는 트레블링은 농구의 기본적인 반칙이다. 실책에 포함되며, 공격권이 넘어간다. 즉, 공격자의 턴오버의 일종이다.

찍힌? 선수들의 두려움

최근 프로농구에서 특히 원정팀 선수, 그리고 심판에 찍힌? 선수들 사이에서 트레블링 조심하란 말이 돌 정도다. 최근 가장 많이 나오는 휘슬. 트레블링이다. 스텝이 조금만 이상하거나, 두 발이 공중에 떠 있으면 그대로 불린다. 무엇보다 첫발 트레블링이 늘어나면서 최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다른 트레블링은 잡지도 않으면서 첫발 트레블링을 워낙 잡다 보니 선수들이 1대 1 공격에 나서기가 두렵다고 할 정도다.

첫발 트레블링에 관한 집착

최근 팀을 이적한 외국인 선수 A는 'dumb call (터무니없는 콜)' 'stupid call (멍청한 콜)'이라고 할 정도였다. "미국에서 농구 경기를 할 때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던 스텝을 한국에 오니 불더라." "미국보다 농구 수준이 떨어지는 나라에서 이러한 콜이 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미국 프로농구 NBA에선 첫발 트레블링을 불지 않는데 유독 KBL 심판들이 첫발에 집착한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지난해부터 프로농구에서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의문이 생긴다. 왜 갑자기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KBL의 설명 "국제무대에서…."

KBL은 국제무대에서 워킹을 범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아 회의를 통해 트레블링 콜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콜의 강화로 한국 농구의 국제무대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최근 트레블링이 많이 나오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러한 콜들이 공격에 나설 선수들을 위축시켜 저득점 농구로 이어진다는 게 더욱 큰 문제점이다.

KBL의 트레블링 콜 강화는 공격수보다는 수비수들을 위한 변화이다. NBA가 똑같은 상황에서 트레블링인 줄 알면서도 심판이 개입하지 않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루빨리 공격자 우선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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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은 괜찮았는데 트레블링은 억울해요’
    • 입력 2017-02-22 14:54:27
    • 수정2017-02-22 14:56:14
    취재K
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매진스
어렸을 때부터 농구 중계를 보면 '워킹 바이올레이션'이란 말이 참 많이 나왔다. 세 발 걸으면 워킹이라고 불렀던 농구 규칙이다. 예전에 TV 중계에선 워킹(Walking)이라 불렸지만 최근 이 워킹이란 용어를 통일시켜 트레블링(Traveling)으로 부른다. 일명 워킹이라 불리는 트레블링은 농구의 기본적인 반칙이다. 실책에 포함되며, 공격권이 넘어간다. 즉, 공격자의 턴오버의 일종이다.

찍힌? 선수들의 두려움

최근 프로농구에서 특히 원정팀 선수, 그리고 심판에 찍힌? 선수들 사이에서 트레블링 조심하란 말이 돌 정도다. 최근 가장 많이 나오는 휘슬. 트레블링이다. 스텝이 조금만 이상하거나, 두 발이 공중에 떠 있으면 그대로 불린다. 무엇보다 첫발 트레블링이 늘어나면서 최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다른 트레블링은 잡지도 않으면서 첫발 트레블링을 워낙 잡다 보니 선수들이 1대 1 공격에 나서기가 두렵다고 할 정도다.

첫발 트레블링에 관한 집착

최근 팀을 이적한 외국인 선수 A는 'dumb call (터무니없는 콜)' 'stupid call (멍청한 콜)'이라고 할 정도였다. "미국에서 농구 경기를 할 때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던 스텝을 한국에 오니 불더라." "미국보다 농구 수준이 떨어지는 나라에서 이러한 콜이 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현재 미국 프로농구 NBA에선 첫발 트레블링을 불지 않는데 유독 KBL 심판들이 첫발에 집착한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지난해부터 프로농구에서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의문이 생긴다. 왜 갑자기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


KBL의 설명 "국제무대에서…."

KBL은 국제무대에서 워킹을 범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아 회의를 통해 트레블링 콜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콜의 강화로 한국 농구의 국제무대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최근 트레블링이 많이 나오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러한 콜들이 공격에 나설 선수들을 위축시켜 저득점 농구로 이어진다는 게 더욱 큰 문제점이다.

KBL의 트레블링 콜 강화는 공격수보다는 수비수들을 위한 변화이다. NBA가 똑같은 상황에서 트레블링인 줄 알면서도 심판이 개입하지 않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루빨리 공격자 우선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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