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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여우주연상’…“사생활만 관심”
입력 2017.02.22 (16:18) 방송·연예
제6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 지난 18일(현지 시각) 김민희는 한국 여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의 여주인공이 됐다. 과연 국내외 반응은 어떨까.

지난 주말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김민희에 쏠렸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수상 소식 자체보다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관계'에 더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21일(화)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에 출연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임상훈 기자와 빅커뮤니케이션 전민기 팀장은 '베를린 영화제'를 키워드로 한 빅데이터를 발표했다.

‘수상’ 놓고 엇갈리는 국내외 반응


칸,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김민희가 처음이다.

김민희가 열연을 펼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바이어, 배급사 등 영화 관계자 22명이 사전 시사회를 통해 매긴 평점에서 경쟁부문 작품 중 가장 높은 8.18점으로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반응은 차갑다. 전민기 팀장은 "'베를린 영화제'를 키워드로 한 SNS상 언급량을 분석해 보면 김민희의 수상 소식보다 김민희와 감독의 사생활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사생활을 중시 여기는 한국의 문화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럼 해외 영화계의 평가는 어떨까. 영화 전문지 스크린인터내셔널이 발행한 '스크린 데일리'는 "유부남 감독과 불륜 관계인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불륜 의혹을 받는 홍상수 감독의 사생활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며 "홍상수 감독에 대한 한국 언론의 관심을 모르는 국제 관객들은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볼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아나키'도 "홍상수 감독의 최신작을 도덕적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든 예술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사생활보다는 영화의 작품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관련해 임 기자는 "예술인이나 학자들이 직업적 세계와 개인적 삶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영원한 숙제"라며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다. 실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의 이야기와 닮아 도덕성 논란을 더 부추겼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임상훈 기자는 "홍상수 감독은 본인과 배우들이 겪은 일화나 감정을 영화에 많이 녹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빅커뮤니케이션 전민기 팀장은 "영화 내용이 둘의 상황과 비슷하다 보니 불륜에 대한 도덕적 논란이 뜨겁지만, 영화제에서는 사생활과 작품을 분리해 '예술성'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술성’ 중시하는 베를린 영화제

실제 베를린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보다 '예술성'을 강조하고 있다. 칸·베니스 영화제보다 늦게 1951년 시작한 베를린 영화제로서는 차별화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베를린 영화제는 매년 2월 초 중반 10여 일간 진행되며 400여 편의 장편과 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최우수작품은 금곰상, 은곰상으로는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남녀연기상으로 나눠 수상하고 있다.

3대 영화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칸 영화제는 상업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그 이유로 임 기자는 "대형 필름 마켓이 함께 열리기 때문에 상업성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베를린과 베니스 영화제는 상대적으로 예술성을 중시한다. 임 기자는 "'영화는 일곱 번째 예술'이라는 말이 있지만, 자본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상업성으로부터 얼마나 독립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되는 예술 장르"라며 베를린 영화제는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힘든 노력을 해 온 영화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은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도 다르다. 임 기자는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나 '박쥐', 이창동 감독의 '밀양'의 경우 상업적인 요소를 갖춰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가 주목하는 영화의 성격을 비교했다.

21일(화)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에 출연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임상훈 기자와 빅커뮤니케이션 전민기 팀장이 '베를린 영화제'를 주제로 발표한 빅데이터의 자세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만나볼 수 있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 ‘김민희 여우주연상’…“사생활만 관심”
    • 입력 2017-02-22 16:18:45
    방송·연예
제6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 지난 18일(현지 시각) 김민희는 한국 여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의 여주인공이 됐다. 과연 국내외 반응은 어떨까.

지난 주말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김민희에 쏠렸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수상 소식 자체보다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관계'에 더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21일(화)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에 출연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임상훈 기자와 빅커뮤니케이션 전민기 팀장은 '베를린 영화제'를 키워드로 한 빅데이터를 발표했다.

‘수상’ 놓고 엇갈리는 국내외 반응


칸,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김민희가 처음이다.

김민희가 열연을 펼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바이어, 배급사 등 영화 관계자 22명이 사전 시사회를 통해 매긴 평점에서 경쟁부문 작품 중 가장 높은 8.18점으로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반응은 차갑다. 전민기 팀장은 "'베를린 영화제'를 키워드로 한 SNS상 언급량을 분석해 보면 김민희의 수상 소식보다 김민희와 감독의 사생활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사생활을 중시 여기는 한국의 문화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럼 해외 영화계의 평가는 어떨까. 영화 전문지 스크린인터내셔널이 발행한 '스크린 데일리'는 "유부남 감독과 불륜 관계인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은 한국에서 불륜 의혹을 받는 홍상수 감독의 사생활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며 "홍상수 감독에 대한 한국 언론의 관심을 모르는 국제 관객들은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볼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아나키'도 "홍상수 감독의 최신작을 도덕적 관점에서 어떻게 접근하든 예술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사생활보다는 영화의 작품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관련해 임 기자는 "예술인이나 학자들이 직업적 세계와 개인적 삶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영원한 숙제"라며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다. 실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의 이야기와 닮아 도덕성 논란을 더 부추겼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임상훈 기자는 "홍상수 감독은 본인과 배우들이 겪은 일화나 감정을 영화에 많이 녹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빅커뮤니케이션 전민기 팀장은 "영화 내용이 둘의 상황과 비슷하다 보니 불륜에 대한 도덕적 논란이 뜨겁지만, 영화제에서는 사생활과 작품을 분리해 '예술성'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술성’ 중시하는 베를린 영화제

실제 베를린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보다 '예술성'을 강조하고 있다. 칸·베니스 영화제보다 늦게 1951년 시작한 베를린 영화제로서는 차별화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베를린 영화제는 매년 2월 초 중반 10여 일간 진행되며 400여 편의 장편과 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최우수작품은 금곰상, 은곰상으로는 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남녀연기상으로 나눠 수상하고 있다.

3대 영화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칸 영화제는 상업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그 이유로 임 기자는 "대형 필름 마켓이 함께 열리기 때문에 상업성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베를린과 베니스 영화제는 상대적으로 예술성을 중시한다. 임 기자는 "'영화는 일곱 번째 예술'이라는 말이 있지만, 자본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상업성으로부터 얼마나 독립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되는 예술 장르"라며 베를린 영화제는 "상업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힘든 노력을 해 온 영화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은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도 다르다. 임 기자는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나 '박쥐', 이창동 감독의 '밀양'의 경우 상업적인 요소를 갖춰 한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한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가 주목하는 영화의 성격을 비교했다.

21일(화) KBS 1라디오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에 출연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임상훈 기자와 빅커뮤니케이션 전민기 팀장이 '베를린 영화제'를 주제로 발표한 빅데이터의 자세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만나볼 수 있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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