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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최민정 “나쁜 손? 미리 경험한 게 다행”
입력 2017.02.22 (17:37) 수정 2017.02.22 (17:37) 연합뉴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른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중국 쇼트트랙의 '나쁜 손'을 미리 경험하고 대비책 마련에 나서게 된것을 성과로 꼽았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22일 치러진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노도희(한국체대), 김지유(화정고)와 호흡을 맞춰 '라이벌' 중국을 마지막 바퀴에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와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계주 우승으로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에서 2관왕이 나온 것은 무려 14년 만이다.

두 선수에 앞서 1999년 강원 대회에서 김윤미(1,500m·계주)와 김문정(3,000m·계주)이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최은경(1,500m·계주)이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심석희와 최민정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나쁜 손'을 일찌감치 경험한 게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석희는 21일 여자 5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추월하려다가 중국 판커신의 왼손에 오른발 무릎 부위를 잡히는 황당한 상황을 경험했다.

심석희와 판커신 모두 페널티를 받아 실격했다. 심석희로서는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코칭스태프는 심판진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거칠게 나올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런 반칙을 받을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을 당해도 넘어지지 않고 버텨야 한다"며 "중국 선수들이 보통 추월할 가능성이 떨어질 때 손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500m에서 '나쁜 손' 논란으로 따내지 못한 메달의 아쉬움은 이날 1,000m와 3,000m 계주에서 털어냈다고 강조했다.

심석희는 "오늘 금메달 2개를 따서 500m 종목의 아쉬움이 풀렸다"라며 "판커신과 1,000m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같이 경기 안 했으면 아쉬웠을 것이다. 판커신이 실격해서 아쉬움이 사라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민정 역시 중국 선수들의 '나쁜 손'에 대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끼리도 '중국 선수들이 손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또 그랬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오늘 계주 결승에서도 몸싸움을 시도해왔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중국의 견제를 벗어나려면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확실하게 추월해서 반칙을 당할 여지를 만들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전 승리를 끌어낸 것에 대해선 "경기 전에 중국과 결승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중국 선수가 나의 앞이나 뒤에 있는 상황을 미리 준비해서 연습했다. 연습한 대로만 하자고 생각했고 우승까지 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 심석희·최민정 “나쁜 손? 미리 경험한 게 다행”
    • 입력 2017-02-22 17:37:26
    • 수정2017-02-22 17:37:39
    연합뉴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른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성남시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중국 쇼트트랙의 '나쁜 손'을 미리 경험하고 대비책 마련에 나서게 된것을 성과로 꼽았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22일 치러진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노도희(한국체대), 김지유(화정고)와 호흡을 맞춰 '라이벌' 중국을 마지막 바퀴에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와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계주 우승으로 나란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에서 2관왕이 나온 것은 무려 14년 만이다.

두 선수에 앞서 1999년 강원 대회에서 김윤미(1,500m·계주)와 김문정(3,000m·계주)이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서 최은경(1,500m·계주)이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심석희와 최민정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나쁜 손'을 일찌감치 경험한 게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석희는 21일 여자 5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추월하려다가 중국 판커신의 왼손에 오른발 무릎 부위를 잡히는 황당한 상황을 경험했다.

심석희와 판커신 모두 페널티를 받아 실격했다. 심석희로서는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코칭스태프는 심판진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거칠게 나올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런 반칙을 받을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을 당해도 넘어지지 않고 버텨야 한다"며 "중국 선수들이 보통 추월할 가능성이 떨어질 때 손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500m에서 '나쁜 손' 논란으로 따내지 못한 메달의 아쉬움은 이날 1,000m와 3,000m 계주에서 털어냈다고 강조했다.

심석희는 "오늘 금메달 2개를 따서 500m 종목의 아쉬움이 풀렸다"라며 "판커신과 1,000m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같이 경기 안 했으면 아쉬웠을 것이다. 판커신이 실격해서 아쉬움이 사라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민정 역시 중국 선수들의 '나쁜 손'에 대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끼리도 '중국 선수들이 손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또 그랬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오늘 계주 결승에서도 몸싸움을 시도해왔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중국의 견제를 벗어나려면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확실하게 추월해서 반칙을 당할 여지를 만들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역전 승리를 끌어낸 것에 대해선 "경기 전에 중국과 결승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중국 선수가 나의 앞이나 뒤에 있는 상황을 미리 준비해서 연습했다. 연습한 대로만 하자고 생각했고 우승까지 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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