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출생女 90세 넘게 산다…‘노후대비’ 달라져야
입력 2017.02.22 (21:27)
수정 2017.02.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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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평균 기대 수명이 세계 최초로 아흔 살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남성 기대수명도 1위를 기록해 한국이 최장수국에 올라설 거란 예측인데요,
그만큼 고령화로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숙제도 많아졌습니다.
WHO, 세계 보건기구의 발표 내용을 송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흔히 기대수명이라고 하죠,
통계적으로 볼 때, 올해 첫날 태어난 이 여자아이는 앞으로 대략 여든다섯 살, 2102년까지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여 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세계보건기구가 의미심장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2030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90.8세로 예측됐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은 물론 스위스나 스페인보다도 월등히 높아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아흔 살을 돌파했습니다.
남성의 기대수명 역시 84세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출생자에 비해 여성은 6.59세, 남성은 6.96세가 늘었는데요.
2030년이 되면 남녀 모두 우리나라가 세계 최장수국이 되는 겁니다.
연구진은 가장 큰 이유로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보건 의료 체계와 높은 교육 수준, 경제 발전에 따른 사망률 감소를 꼽았는데요,
특히, 한국인의 비만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고, 고혈압 등 성인병 관리에 탁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는다고 꼭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문제는 앞서 보신 것처럼 출산율은 크게 떨어지는데 인간의 수명은 늘면서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연금설계 등 노후 대책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는 지적인데요,
계속해서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8살 박은준 할아버지는 2년 전부터 하루 네다섯 시간씩 짬을 내 쌀과자와 빵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길지 않아 체력 부담이 적은 데다 월 50~60만 원씩 생기는 수입도 생활에 큰 보탬이 됩니다.
<인터뷰> 박은준(노인 일자리사업 참여/78살) : "우리 손녀딸이 이번에 중학교 가는데 교복을 내가 해주고 그런 데 쓰잖아. 힘들어요. (연금)그거 갖고는 모자란다고."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는 1인 기준으로 월 145만 원, 최저생활비는 104만 원입니다.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부어도 받을 수 있는 돈은 월평균 88만 원에 불과합니다.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있는 상황에서 현실에 맞게 연금 체계를 손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는 게 시급합니다.
<인터뷰>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활동 가능한 어르신들의 연령이 증가하고 있어요. 꼭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파트타임으로라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보장돼야 하고..."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와, 노인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료 체계 개선 등 사회안전망 확충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중년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적극 설계하는 등 노후 준비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평균 기대 수명이 세계 최초로 아흔 살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남성 기대수명도 1위를 기록해 한국이 최장수국에 올라설 거란 예측인데요,
그만큼 고령화로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숙제도 많아졌습니다.
WHO, 세계 보건기구의 발표 내용을 송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흔히 기대수명이라고 하죠,
통계적으로 볼 때, 올해 첫날 태어난 이 여자아이는 앞으로 대략 여든다섯 살, 2102년까지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여 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세계보건기구가 의미심장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2030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90.8세로 예측됐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은 물론 스위스나 스페인보다도 월등히 높아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아흔 살을 돌파했습니다.
남성의 기대수명 역시 84세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출생자에 비해 여성은 6.59세, 남성은 6.96세가 늘었는데요.
2030년이 되면 남녀 모두 우리나라가 세계 최장수국이 되는 겁니다.
연구진은 가장 큰 이유로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보건 의료 체계와 높은 교육 수준, 경제 발전에 따른 사망률 감소를 꼽았는데요,
특히, 한국인의 비만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고, 고혈압 등 성인병 관리에 탁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는다고 꼭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문제는 앞서 보신 것처럼 출산율은 크게 떨어지는데 인간의 수명은 늘면서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연금설계 등 노후 대책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는 지적인데요,
계속해서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8살 박은준 할아버지는 2년 전부터 하루 네다섯 시간씩 짬을 내 쌀과자와 빵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길지 않아 체력 부담이 적은 데다 월 50~60만 원씩 생기는 수입도 생활에 큰 보탬이 됩니다.
<인터뷰> 박은준(노인 일자리사업 참여/78살) : "우리 손녀딸이 이번에 중학교 가는데 교복을 내가 해주고 그런 데 쓰잖아. 힘들어요. (연금)그거 갖고는 모자란다고."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는 1인 기준으로 월 145만 원, 최저생활비는 104만 원입니다.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부어도 받을 수 있는 돈은 월평균 88만 원에 불과합니다.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있는 상황에서 현실에 맞게 연금 체계를 손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는 게 시급합니다.
<인터뷰>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활동 가능한 어르신들의 연령이 증가하고 있어요. 꼭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파트타임으로라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보장돼야 하고..."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와, 노인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료 체계 개선 등 사회안전망 확충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중년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적극 설계하는 등 노후 준비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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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2-22 21:30:59
- 수정2017-02-22 22:02:12

<앵커 멘트>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평균 기대 수명이 세계 최초로 아흔 살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남성 기대수명도 1위를 기록해 한국이 최장수국에 올라설 거란 예측인데요,
그만큼 고령화로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숙제도 많아졌습니다.
WHO, 세계 보건기구의 발표 내용을 송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흔히 기대수명이라고 하죠,
통계적으로 볼 때, 올해 첫날 태어난 이 여자아이는 앞으로 대략 여든다섯 살, 2102년까지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여 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세계보건기구가 의미심장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2030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90.8세로 예측됐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은 물론 스위스나 스페인보다도 월등히 높아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아흔 살을 돌파했습니다.
남성의 기대수명 역시 84세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출생자에 비해 여성은 6.59세, 남성은 6.96세가 늘었는데요.
2030년이 되면 남녀 모두 우리나라가 세계 최장수국이 되는 겁니다.
연구진은 가장 큰 이유로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보건 의료 체계와 높은 교육 수준, 경제 발전에 따른 사망률 감소를 꼽았는데요,
특히, 한국인의 비만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고, 고혈압 등 성인병 관리에 탁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는다고 꼭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문제는 앞서 보신 것처럼 출산율은 크게 떨어지는데 인간의 수명은 늘면서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연금설계 등 노후 대책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는 지적인데요,
계속해서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8살 박은준 할아버지는 2년 전부터 하루 네다섯 시간씩 짬을 내 쌀과자와 빵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길지 않아 체력 부담이 적은 데다 월 50~60만 원씩 생기는 수입도 생활에 큰 보탬이 됩니다.
<인터뷰> 박은준(노인 일자리사업 참여/78살) : "우리 손녀딸이 이번에 중학교 가는데 교복을 내가 해주고 그런 데 쓰잖아. 힘들어요. (연금)그거 갖고는 모자란다고."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는 1인 기준으로 월 145만 원, 최저생활비는 104만 원입니다.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부어도 받을 수 있는 돈은 월평균 88만 원에 불과합니다.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있는 상황에서 현실에 맞게 연금 체계를 손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는 게 시급합니다.
<인터뷰>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활동 가능한 어르신들의 연령이 증가하고 있어요. 꼭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파트타임으로라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보장돼야 하고..."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와, 노인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료 체계 개선 등 사회안전망 확충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중년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적극 설계하는 등 노후 준비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평균 기대 수명이 세계 최초로 아흔 살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남성 기대수명도 1위를 기록해 한국이 최장수국에 올라설 거란 예측인데요,
그만큼 고령화로 우리 사회가 떠안아야 할 숙제도 많아졌습니다.
WHO, 세계 보건기구의 발표 내용을 송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흔히 기대수명이라고 하죠,
통계적으로 볼 때, 올해 첫날 태어난 이 여자아이는 앞으로 대략 여든다섯 살, 2102년까지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여 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세계보건기구가 의미심장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2030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평균 기대수명은 90.8세로 예측됐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은 물론 스위스나 스페인보다도 월등히 높아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아흔 살을 돌파했습니다.
남성의 기대수명 역시 84세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출생자에 비해 여성은 6.59세, 남성은 6.96세가 늘었는데요.
2030년이 되면 남녀 모두 우리나라가 세계 최장수국이 되는 겁니다.
연구진은 가장 큰 이유로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보건 의료 체계와 높은 교육 수준, 경제 발전에 따른 사망률 감소를 꼽았는데요,
특히, 한국인의 비만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고, 고혈압 등 성인병 관리에 탁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는다고 꼭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문제는 앞서 보신 것처럼 출산율은 크게 떨어지는데 인간의 수명은 늘면서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연금설계 등 노후 대책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는 지적인데요,
계속해서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8살 박은준 할아버지는 2년 전부터 하루 네다섯 시간씩 짬을 내 쌀과자와 빵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길지 않아 체력 부담이 적은 데다 월 50~60만 원씩 생기는 수입도 생활에 큰 보탬이 됩니다.
<인터뷰> 박은준(노인 일자리사업 참여/78살) : "우리 손녀딸이 이번에 중학교 가는데 교복을 내가 해주고 그런 데 쓰잖아. 힘들어요. (연금)그거 갖고는 모자란다고."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는 1인 기준으로 월 145만 원, 최저생활비는 104만 원입니다.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부어도 받을 수 있는 돈은 월평균 88만 원에 불과합니다.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있는 상황에서 현실에 맞게 연금 체계를 손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노인 일자리를 확충하는 게 시급합니다.
<인터뷰>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활동 가능한 어르신들의 연령이 증가하고 있어요. 꼭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파트타임으로라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보장돼야 하고..."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와, 노인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료 체계 개선 등 사회안전망 확충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중년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적극 설계하는 등 노후 준비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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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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