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 “용의자 넘겨라” 北 압박

입력 2017.02.22 (23:11) 수정 2017.02.22 (23: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미 북한으로 도주한 4명의 북한 용의자에 대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측에 신병인도를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남아있는 용의자들도 경찰에 넘기라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에 요구한 건 크게 두가지입니다.

평양으로 달아난 용의자 4명의 신병 인도,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외교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과의 면담입니다.

면담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사실상 신병인도 요구입니다.

<인터뷰> 칼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철저히 수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북한이 신병 인도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체포에 나서겠다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북한이 인터폴 가입국이 아니고, 북한과 범죄인 인도 협정도 맺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용의자 신병 확보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말레이시아 정부의 의지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용의자 두명의 존재 조차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북한 대사관 직원 : "(현광성이란 사람 모르나요? 모르는 분이세요?) 모릅니다. 그런 사람..."

사건 발생초기 김정남 시신을 북한측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던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비협조가 계속되자 강경대응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런 북한을 상대로 수사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외교적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말레이시아 경찰 “용의자 넘겨라” 北 압박
    • 입력 2017-02-22 23:18:03
    • 수정2017-02-22 23:47:46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이미 북한으로 도주한 4명의 북한 용의자에 대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측에 신병인도를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남아있는 용의자들도 경찰에 넘기라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에 요구한 건 크게 두가지입니다.

평양으로 달아난 용의자 4명의 신병 인도,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외교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과의 면담입니다.

면담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사실상 신병인도 요구입니다.

<인터뷰> 칼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철저히 수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북한이 신병 인도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체포에 나서겠다고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북한이 인터폴 가입국이 아니고, 북한과 범죄인 인도 협정도 맺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용의자 신병 확보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말레이시아 정부의 의지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용의자 두명의 존재 조차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북한 대사관 직원 : "(현광성이란 사람 모르나요? 모르는 분이세요?) 모릅니다. 그런 사람..."

사건 발생초기 김정남 시신을 북한측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던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비협조가 계속되자 강경대응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런 북한을 상대로 수사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외교적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