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2명 넘겨 달라”…北 “관련 없는 일”

입력 2017.02.23 (07:03) 수정 2017.02.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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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을 향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유대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뭔가요?

<답변>
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에 요구한 건 크게 두가집니다.

평양으로 달아난 용의자 4명의 신병 인도, 이 곳 말레이시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용의자 2명과의 면담인데요.

북한이 이번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나오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2명이 출석을 거부하면 "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들겠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용의자 신병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유족에게 시신 확인과 DNA 샘플을 거듭 요구했는데요.

김한솔의 입국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아직 가족 누구도 시신을 확인하러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가족이 올 경우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단 약속도 했습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에 사용한 독극물의 정체를 확인했는데, 신종 독극물로 국가 기관급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말레이시아의 압박 강도가 더 강해지고 있는데, 현지에서 본 북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북한 대사관은 여전히 이번 암살 사건과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앞서 잡힌 용의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는데요.

북한 대사관은 경찰이 어떤 증거를 찾아냈냐, 망상에 근거한 수사라고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어제 북한 대사관 앞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한 직원은 대사관 출신 용의자 현광성을 아느냐고 묻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취재진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립이 점점 고조되면서, 현지에선 북한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외교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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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3 07:07:11
    • 수정2017-02-23 08: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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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향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유대 기자! 말레이시아 당국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뭔가요?

<답변>
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에 요구한 건 크게 두가집니다.

평양으로 달아난 용의자 4명의 신병 인도, 이 곳 말레이시아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용의자 2명과의 면담인데요.

북한이 이번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나오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2명이 출석을 거부하면 "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들겠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용의자 신병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유족에게 시신 확인과 DNA 샘플을 거듭 요구했는데요.

김한솔의 입국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아직 가족 누구도 시신을 확인하러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가족이 올 경우 신변 안전을 보장하겠단 약속도 했습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에 사용한 독극물의 정체를 확인했는데, 신종 독극물로 국가 기관급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말레이시아의 압박 강도가 더 강해지고 있는데, 현지에서 본 북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북한 대사관은 여전히 이번 암살 사건과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앞서 잡힌 용의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는데요.

북한 대사관은 경찰이 어떤 증거를 찾아냈냐, 망상에 근거한 수사라고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어제 북한 대사관 앞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한 직원은 대사관 출신 용의자 현광성을 아느냐고 묻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취재진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립이 점점 고조되면서, 현지에선 북한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외교 관계 단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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