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 아들, 아버지 학대로 사망

입력 2017.02.24 (06:40) 수정 2017.02.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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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버린 혐의로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형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수 원도심의 한 원룸입니다.

이곳에 살던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자취를 감춘 건 지난 2014년 말, 아이는 아버지의 폭행 때문에 숨져 야산에 버려진 것으로 3년 만에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인 끝에 아이의 아버지 26살 A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아들이 숨진 뒤엔 시신을 집에 이틀 동안 방치하다가 여수 야산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아들 살해한 것 맞습니까? 시신 버리신 것 맞으세요?)..."

경찰은 A 씨가 아들의 시신을 버렸다는 곳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A 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아내에게 죄를 떠넘기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 씨의 아내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에도 숨진 아들을 학대해 왔다며 두려워서 범행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양보열(전남광양경찰서 강력계장) : "((부인이) 왜 신고를 안 했는지?) 신고를 하면 교도소에 가는 게 무서워서 신고를 안 했다고.."

경찰은 숨진 아들의 시신을 버리는 과정에 공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 씨의 아내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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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살 아들, 아버지 학대로 사망
    • 입력 2017-02-24 06:44:10
    • 수정2017-02-24 07: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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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버린 혐의로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형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수 원도심의 한 원룸입니다.

이곳에 살던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자취를 감춘 건 지난 2014년 말, 아이는 아버지의 폭행 때문에 숨져 야산에 버려진 것으로 3년 만에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인 끝에 아이의 아버지 26살 A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아들이 숨진 뒤엔 시신을 집에 이틀 동안 방치하다가 여수 야산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아들 살해한 것 맞습니까? 시신 버리신 것 맞으세요?)..."

경찰은 A 씨가 아들의 시신을 버렸다는 곳을 수색했지만 시신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A 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아내에게 죄를 떠넘기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 씨의 아내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에도 숨진 아들을 학대해 왔다며 두려워서 범행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양보열(전남광양경찰서 강력계장) : "((부인이) 왜 신고를 안 했는지?) 신고를 하면 교도소에 가는 게 무서워서 신고를 안 했다고.."

경찰은 숨진 아들의 시신을 버리는 과정에 공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 씨의 아내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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