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서민 삶 더 팍팍…줄던 빈부격차 다시 벌어져
입력 2017.02.24 (21:34)
수정 2017.02.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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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가계 소득이 줄어든 데는,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경기 회복이 더뎌질수록 특히 저소득 가구의 고통이 깊어지는데요,
그나마 좁혀져 가던 빈부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서민들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취약 계층이 밀집한 임대아파트 단지, 한 가구를 찾아 살림살이를 물었습니다.
아내와 버는 월 수입은 200만 원.
한 달 버티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박충기(71살/2인 가구) : "약값이 (한 달에) 30~40만 원 들어가니까. 물가는 엄청나게 오르는데 없는 사람들은 저축이라는 건 생각도 못 해요."
박 씨 가구보다 소득이 낮은 하위 20%는 더 빠듯합니다.
한 달 벌이 144만 원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내고 쓸 수 있는 돈은 120만 원뿐.
생활비는 6만 원 더 들어가 매달 빚이 쌓이는 셈입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영세자영업자들의 소득도 곤두박질쳤습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4년간 즉석 빵을 팔아 왔던 박 모씨는 앞으로 생존이 걱정됩니다.
<녹취> 박○○(자영업자) : "주민들이 바깥으로 나와야 되는데 돈 쓰고 싶은 생각들이 없으니까. 안 나오죠."
하위 20% 가구 소득이 5.6% 줄어든 반면 상위 20% 가구 소득은 오히려 2.1% 늘었습니다.
고소득과 저소득 가구 소득 차이는 2008년 이후 매년 좁혀졌는데, 불황에 저소득층이 훨씬 큰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해엔 다시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득의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끌어내리면서 소득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약 가구 소득을 늘려주는 게 해법이지만, 가계 부채며 일자리며 해결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지난해 가계 소득이 줄어든 데는,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경기 회복이 더뎌질수록 특히 저소득 가구의 고통이 깊어지는데요,
그나마 좁혀져 가던 빈부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서민들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취약 계층이 밀집한 임대아파트 단지, 한 가구를 찾아 살림살이를 물었습니다.
아내와 버는 월 수입은 200만 원.
한 달 버티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박충기(71살/2인 가구) : "약값이 (한 달에) 30~40만 원 들어가니까. 물가는 엄청나게 오르는데 없는 사람들은 저축이라는 건 생각도 못 해요."
박 씨 가구보다 소득이 낮은 하위 20%는 더 빠듯합니다.
한 달 벌이 144만 원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내고 쓸 수 있는 돈은 120만 원뿐.
생활비는 6만 원 더 들어가 매달 빚이 쌓이는 셈입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영세자영업자들의 소득도 곤두박질쳤습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4년간 즉석 빵을 팔아 왔던 박 모씨는 앞으로 생존이 걱정됩니다.
<녹취> 박○○(자영업자) : "주민들이 바깥으로 나와야 되는데 돈 쓰고 싶은 생각들이 없으니까. 안 나오죠."
하위 20% 가구 소득이 5.6% 줄어든 반면 상위 20% 가구 소득은 오히려 2.1% 늘었습니다.
고소득과 저소득 가구 소득 차이는 2008년 이후 매년 좁혀졌는데, 불황에 저소득층이 훨씬 큰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해엔 다시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득의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끌어내리면서 소득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약 가구 소득을 늘려주는 게 해법이지만, 가계 부채며 일자리며 해결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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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2-24 21: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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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소득이 줄어든 데는,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경기 회복이 더뎌질수록 특히 저소득 가구의 고통이 깊어지는데요,
그나마 좁혀져 가던 빈부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서민들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취약 계층이 밀집한 임대아파트 단지, 한 가구를 찾아 살림살이를 물었습니다.
아내와 버는 월 수입은 200만 원.
한 달 버티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박충기(71살/2인 가구) : "약값이 (한 달에) 30~40만 원 들어가니까. 물가는 엄청나게 오르는데 없는 사람들은 저축이라는 건 생각도 못 해요."
박 씨 가구보다 소득이 낮은 하위 20%는 더 빠듯합니다.
한 달 벌이 144만 원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내고 쓸 수 있는 돈은 120만 원뿐.
생활비는 6만 원 더 들어가 매달 빚이 쌓이는 셈입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영세자영업자들의 소득도 곤두박질쳤습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4년간 즉석 빵을 팔아 왔던 박 모씨는 앞으로 생존이 걱정됩니다.
<녹취> 박○○(자영업자) : "주민들이 바깥으로 나와야 되는데 돈 쓰고 싶은 생각들이 없으니까. 안 나오죠."
하위 20% 가구 소득이 5.6% 줄어든 반면 상위 20% 가구 소득은 오히려 2.1% 늘었습니다.
고소득과 저소득 가구 소득 차이는 2008년 이후 매년 좁혀졌는데, 불황에 저소득층이 훨씬 큰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해엔 다시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득의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끌어내리면서 소득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약 가구 소득을 늘려주는 게 해법이지만, 가계 부채며 일자리며 해결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지난해 가계 소득이 줄어든 데는,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경기 회복이 더뎌질수록 특히 저소득 가구의 고통이 깊어지는데요,
그나마 좁혀져 가던 빈부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서민들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취약 계층이 밀집한 임대아파트 단지, 한 가구를 찾아 살림살이를 물었습니다.
아내와 버는 월 수입은 200만 원.
한 달 버티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취> 박충기(71살/2인 가구) : "약값이 (한 달에) 30~40만 원 들어가니까. 물가는 엄청나게 오르는데 없는 사람들은 저축이라는 건 생각도 못 해요."
박 씨 가구보다 소득이 낮은 하위 20%는 더 빠듯합니다.
한 달 벌이 144만 원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내고 쓸 수 있는 돈은 120만 원뿐.
생활비는 6만 원 더 들어가 매달 빚이 쌓이는 셈입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영세자영업자들의 소득도 곤두박질쳤습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4년간 즉석 빵을 팔아 왔던 박 모씨는 앞으로 생존이 걱정됩니다.
<녹취> 박○○(자영업자) : "주민들이 바깥으로 나와야 되는데 돈 쓰고 싶은 생각들이 없으니까. 안 나오죠."
하위 20% 가구 소득이 5.6% 줄어든 반면 상위 20% 가구 소득은 오히려 2.1% 늘었습니다.
고소득과 저소득 가구 소득 차이는 2008년 이후 매년 좁혀졌는데, 불황에 저소득층이 훨씬 큰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해엔 다시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소득의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끌어내리면서 소득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약 가구 소득을 늘려주는 게 해법이지만, 가계 부채며 일자리며 해결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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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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