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티켓 보내야겠다”…올랑드, 트럼프에 또 ‘복수’

입력 2017.02.27 (04:38) 수정 2017.02.27 (05: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를 강조하면서 잇따라 테러가 일어난 프랑스를 '못 갈 곳'으로 언급한 데 프랑스 대통령이 "디즈니랜드 티켓을 보내고 싶다"고 응수했다.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주말인 25일(현지시간) 파리 교외 디즈니랜드를 찾아 기자들에게 "이곳을 방문해 프랑스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특별티켓을 그분들(미국인) 중 한 분에게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올랑드가 트럼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이틀 전 프랑스와 파리를 공개석상에서 조롱한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24일 한 연설에서 2015년 11월 파리와 지난해 7월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를 거론하며, 파리를 사랑하던 친구 '짐'이 더는 안전하지 않은 프랑스에 가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올랑드는 즉각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24일 파리의 한 농업전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동맹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나 같으면 동맹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언짢음을 드러냈다.

너무 점잖은 대응이었다고 여겼는지, 올랑드는 이날은 미국 자본이 만든 유로디즈니의 탄생 25주년을 맞아 찾아 작심하고 트럼프를 어린이 취급하며 '디즈니랜드 표를 보내고 싶다'고 응수한 것이다.

그는 테러로 인한 프랑스의 관광산업 위축 우려와 관련해서는 치안 강화를 위해 1천500만 유로를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올랑드는 또 유로디즈니가 프랑스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디즈니랜드가 프랑스 전체 관광매출의 6%가량을 차지하고 직·간접 고용효과는 5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디즈니랜드 티켓 보내야겠다”…올랑드, 트럼프에 또 ‘복수’
    • 입력 2017-02-27 04:38:52
    • 수정2017-02-27 05:21:31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를 강조하면서 잇따라 테러가 일어난 프랑스를 '못 갈 곳'으로 언급한 데 프랑스 대통령이 "디즈니랜드 티켓을 보내고 싶다"고 응수했다.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주말인 25일(현지시간) 파리 교외 디즈니랜드를 찾아 기자들에게 "이곳을 방문해 프랑스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특별티켓을 그분들(미국인) 중 한 분에게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올랑드가 트럼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이틀 전 프랑스와 파리를 공개석상에서 조롱한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24일 한 연설에서 2015년 11월 파리와 지난해 7월 니스에서 일어난 테러를 거론하며, 파리를 사랑하던 친구 '짐'이 더는 안전하지 않은 프랑스에 가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올랑드는 즉각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24일 파리의 한 농업전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동맹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나 같으면 동맹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언짢음을 드러냈다.

너무 점잖은 대응이었다고 여겼는지, 올랑드는 이날은 미국 자본이 만든 유로디즈니의 탄생 25주년을 맞아 찾아 작심하고 트럼프를 어린이 취급하며 '디즈니랜드 표를 보내고 싶다'고 응수한 것이다.

그는 테러로 인한 프랑스의 관광산업 위축 우려와 관련해서는 치안 강화를 위해 1천500만 유로를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올랑드는 또 유로디즈니가 프랑스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디즈니랜드가 프랑스 전체 관광매출의 6%가량을 차지하고 직·간접 고용효과는 5만명에 이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