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다가오는 평창올림픽…귀화 선수 활약할까?

입력 2017.02.27 (08:46) 수정 2017.02.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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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어제 막을 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이 빙상과 설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종합 2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태극 마크를 단 귀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평창 올림픽을 위해서 우리나라 국적을 선택한 선수들이 얼마나 됩니까?

<답변>
지금까지 12명의 선수가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한국 국적을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3-4명의 선수들이 귀화를 할 예정인데요.

평창 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10% 이상을 귀화 선수들이 채우게 됩니다.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은 130명 정도가 될 전망인데요.

귀화 선수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아이스하키가 남자 6명, 여자 2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애슬론 3명, 루지 1명입니다.

여기에 피겨스케이팅 2명 아이스하키 1명, 바이애슬론이 한명씩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들이 모두 귀화를 선택할 경우 귀화 선수들은 16명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질문>
남자 아이스하키가 한명 더 귀화하면 7명인데요. 비중이 너무 높은 거 아닙니까?

<답변>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22명으로 구성되는데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입니다.

아이스하키는 국가 간 전력 차이가 워낙 심한 종목이어서 귀화에 관대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는 이른바 빅 6라고 불리는 6개국과 다른 국가들의 수준 차이가 엄청납니다.

마음먹고 경기하면 50대 0 이상이 날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이 때문에 국제아이스하키 연맹을 귀화를 장려해 왔습니다.

실제 98년 나가노 올림픽 때 일본은 8명,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때 이탈리아는 11명을 귀화시킨 전례도 있습니다.

국제아이스하키 연맹은 이번에도 귀화 선수를 통해서 전력을 높여야만 출전 자격을 주겠다고 했고, 그 요청을 받아들인 모양새를 띄고 있습니다.

<질문>
아이스 하키 같은 팀 스포츠는 귀화가 이해되는 측면이 있는데, 개인 종목은 지나친 귀화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수준 높은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면,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되는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종목에 대한 반대 여론도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인데요.

다른 종목들도 동계 스포츠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바이애슬론은 러시아 선수 3명을 귀화 시켰고, 한 명의 선수가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애슬론에는 국가 랭킹이라는 게 있습니다.

개최국 자동출전권은 남녀 1장이지만, 국가 랭킹을 20위까지 끌어 올리면, 출전권이 4장으로 늘어납니다.

결국 귀화 선수를 통해서 출전권을 늘리면, 우리 선수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귀화 선수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는 남자 파트너 선수를 모집하는 형태로 귀화가 추진 중이죠?

<답변>
피겨 세계선수권은 남녀 선수의 국적이 달라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만은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남자 선수들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페어 부문에서는 지민지 선수의 파트너로 레프테리스가 뛰고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남나리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 레프테리스가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스댄스에선 민유라 선수의 파트너로 게멀린이 있는데요. 역시 귀화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입니다.

<질문>
그런데 외국도 올림픽을 위해서 귀화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답변>
피겨스케이팅은 파트너를 공개 모집하거나, 국적을 바꾸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귀화를 하는 것은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라는 여성 피겨 선수가 있는데요.

우르라이나 남성과 짝을 이뤄서 첫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두 번째는 독일 남성과 짝을 이루기위해서 독일로 국적을 바꿔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는데요.

이 독일 남성이 은퇴하자, 파트너를 공개 모집했습니다.

사브첸코의 파트너로 나선 사람은 프랑스 출신 남성인데요.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과 프랑스 출신 남성이 이번 평창 올림픽에 독일 대표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단체전 같은 경우는 런던 올림픽 때 영국이 핸드볼 종목에 귀화 선수들을 대거 활용한 적이 있고요.

그리스는 귀화 선수들을 주축으로 야구에 출전한바 있습니다.

<질문>
귀화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선수들은 예외로 인정되었나요?

<답변>
일반 귀화를 신청할 경우 합격률이 50%도 안 되는데요.

특별 귀화를 통해서 손쉬운 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원래 외국인이 귀화하려면 5년 이상의 국내 거주 요건을 충족시켜 일반귀화를 해야 했는데, 2011년부터 특별 귀화가 과학 문화 체육계로 확대되면서 쉬운 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에 곧바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귀화 당사자와 해당 연맹 등 관계자들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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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다가오는 평창올림픽…귀화 선수 활약할까?
    • 입력 2017-02-27 08:49:00
    • 수정2017-02-27 09: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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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어제 막을 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이 빙상과 설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종합 2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태극 마크를 단 귀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평창 올림픽을 위해서 우리나라 국적을 선택한 선수들이 얼마나 됩니까?

<답변>
지금까지 12명의 선수가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한국 국적을 선택했습니다.

앞으로 3-4명의 선수들이 귀화를 할 예정인데요.

평창 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10% 이상을 귀화 선수들이 채우게 됩니다.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은 130명 정도가 될 전망인데요.

귀화 선수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아이스하키가 남자 6명, 여자 2명으로 가장 많고 바이애슬론 3명, 루지 1명입니다.

여기에 피겨스케이팅 2명 아이스하키 1명, 바이애슬론이 한명씩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들이 모두 귀화를 선택할 경우 귀화 선수들은 16명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질문>
남자 아이스하키가 한명 더 귀화하면 7명인데요. 비중이 너무 높은 거 아닙니까?

<답변>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22명으로 구성되는데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숫자입니다.

아이스하키는 국가 간 전력 차이가 워낙 심한 종목이어서 귀화에 관대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는 이른바 빅 6라고 불리는 6개국과 다른 국가들의 수준 차이가 엄청납니다.

마음먹고 경기하면 50대 0 이상이 날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이 때문에 국제아이스하키 연맹을 귀화를 장려해 왔습니다.

실제 98년 나가노 올림픽 때 일본은 8명,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때 이탈리아는 11명을 귀화시킨 전례도 있습니다.

국제아이스하키 연맹은 이번에도 귀화 선수를 통해서 전력을 높여야만 출전 자격을 주겠다고 했고, 그 요청을 받아들인 모양새를 띄고 있습니다.

<질문>
아이스 하키 같은 팀 스포츠는 귀화가 이해되는 측면이 있는데, 개인 종목은 지나친 귀화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답변>
아이스하키는 수준 높은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면,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되는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 종목에 대한 반대 여론도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인데요.

다른 종목들도 동계 스포츠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바이애슬론은 러시아 선수 3명을 귀화 시켰고, 한 명의 선수가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애슬론에는 국가 랭킹이라는 게 있습니다.

개최국 자동출전권은 남녀 1장이지만, 국가 랭킹을 20위까지 끌어 올리면, 출전권이 4장으로 늘어납니다.

결국 귀화 선수를 통해서 출전권을 늘리면, 우리 선수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귀화 선수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는 남자 파트너 선수를 모집하는 형태로 귀화가 추진 중이죠?

<답변>
피겨 세계선수권은 남녀 선수의 국적이 달라도 출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만은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남자 선수들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페어 부문에서는 지민지 선수의 파트너로 레프테리스가 뛰고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남나리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 위해서 레프테리스가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스댄스에선 민유라 선수의 파트너로 게멀린이 있는데요. 역시 귀화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입니다.

<질문>
그런데 외국도 올림픽을 위해서 귀화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답변>
피겨스케이팅은 파트너를 공개 모집하거나, 국적을 바꾸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귀화를 하는 것은 이른바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라는 여성 피겨 선수가 있는데요.

우르라이나 남성과 짝을 이뤄서 첫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두 번째는 독일 남성과 짝을 이루기위해서 독일로 국적을 바꿔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는데요.

이 독일 남성이 은퇴하자, 파트너를 공개 모집했습니다.

사브첸코의 파트너로 나선 사람은 프랑스 출신 남성인데요.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과 프랑스 출신 남성이 이번 평창 올림픽에 독일 대표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단체전 같은 경우는 런던 올림픽 때 영국이 핸드볼 종목에 귀화 선수들을 대거 활용한 적이 있고요.

그리스는 귀화 선수들을 주축으로 야구에 출전한바 있습니다.

<질문>
귀화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선수들은 예외로 인정되었나요?

<답변>
일반 귀화를 신청할 경우 합격률이 50%도 안 되는데요.

특별 귀화를 통해서 손쉬운 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원래 외국인이 귀화하려면 5년 이상의 국내 거주 요건을 충족시켜 일반귀화를 해야 했는데, 2011년부터 특별 귀화가 과학 문화 체육계로 확대되면서 쉬운 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에 곧바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귀화 당사자와 해당 연맹 등 관계자들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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