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대법서 ‘무죄’ 석방

입력 2017.02.28 (06:24) 수정 2017.02.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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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1년 이상 복역해 오던 반정부 운동가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습니다.

그는 러시아에서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독재정권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넉달 사이 4차례나 잇달아 벌인 끝에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해오던 반정부 운동가 일다르 다딘이 지난 26일 풀려났습니다.

러시아 대법원은 다딘에게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은 부당하다며 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을 명령했습니다.

<녹취> 일다르 다딘(러시아 재야운동가) : "모든 선량한 분들 덕분에 제가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시위로 6개월 이내에 2번 이상 체포된 사람을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다딘은 이 법률 위반으로 처음이자 유일하게 처벌받은 인물입니다.

러시아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다딘이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석방을 요구해 왔습니다.

<녹취> 다딘(러시아 재야운동가) : "러시아에서 인권이 존중받도록 푸틴 독재 정권에 대항해 계속 싸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2년 전 크렘린 궁 근처에서 괴한의 총격에 숨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를 기리는 대규모 추모 행진이 모스크바 시내에서 펼쳐졌습니다.

만 5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넴초프 피살 사건의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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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대법서 ‘무죄’ 석방
    • 입력 2017-02-28 06:25:27
    • 수정2017-02-28 07: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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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1년 이상 복역해 오던 반정부 운동가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습니다.

그는 러시아에서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독재정권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넉달 사이 4차례나 잇달아 벌인 끝에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해오던 반정부 운동가 일다르 다딘이 지난 26일 풀려났습니다.

러시아 대법원은 다딘에게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은 부당하다며 그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을 명령했습니다.

<녹취> 일다르 다딘(러시아 재야운동가) : "모든 선량한 분들 덕분에 제가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시위로 6개월 이내에 2번 이상 체포된 사람을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다딘은 이 법률 위반으로 처음이자 유일하게 처벌받은 인물입니다.

러시아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다딘이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석방을 요구해 왔습니다.

<녹취> 다딘(러시아 재야운동가) : "러시아에서 인권이 존중받도록 푸틴 독재 정권에 대항해 계속 싸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2년 전 크렘린 궁 근처에서 괴한의 총격에 숨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를 기리는 대규모 추모 행진이 모스크바 시내에서 펼쳐졌습니다.

만 5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넴초프 피살 사건의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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