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입력 2017.02.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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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기대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68포인트(0.08%) 상승한 20,837.4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9포인트(0.10%) 높은 2,369.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9포인트(0.28%) 오른 5,861.9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에 호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8%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등이 올랐고 소재와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최근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 가능 제품) 수주는 항공기 수주 증가로 전달의 감소세에서 반등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0% 증가였다.

12월 내구재 수주는 기존 0.4% 감소에서 0.8%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경제학자들은 미 제조업 부문은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업황 약화 이후 최근 개선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1월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새로운 정책을 기다리는 양상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사상 최저 수준의 공급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8% 하락한 106.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만에 최저치다.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상승했다.

펜딩 주택판매 결과는 한 달 혹은 두 달 안에 기존 주택판매 결과에 반영된다.

다만,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은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2월 기업활동지수가 전월 22.1에서 24.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중앙은행이 가까운 미래에 늦지 않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가진 강연 이후 한 경제통신에 "금리 인상이 늦은 것보다는 이른 게 낫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라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리를 인상할 필요에는 "의문이 없다"며 수년 동안 미국의 낮은 금리는 저축자들에게 손해를 안겨줬고, 다른 어려움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이미지 등을 제공하는 회사인 셔터스톡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16.7% 급락했다.

셔터스톡은 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주가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에 4.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내려 잡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 투자자들의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은 상황이라며 다음날 예정된 연설에서 기대했던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3.2%와 44.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5% 오른 12.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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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다우·S&P 사상 최고 마감
    • 입력 2017-02-28 06:37:24
    국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기대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68포인트(0.08%) 상승한 20,837.4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9포인트(0.10%) 높은 2,369.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9포인트(0.28%) 오른 5,861.9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날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에 호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8%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등이 올랐고 소재와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은 내렸다.

최근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 가능 제품) 수주는 항공기 수주 증가로 전달의 감소세에서 반등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0% 증가였다.

12월 내구재 수주는 기존 0.4% 감소에서 0.8%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경제학자들은 미 제조업 부문은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업황 약화 이후 최근 개선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1월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새로운 정책을 기다리는 양상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사상 최저 수준의 공급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8% 하락한 106.4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만에 최저치다.

1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상승했다.

펜딩 주택판매 결과는 한 달 혹은 두 달 안에 기존 주택판매 결과에 반영된다.

다만,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은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2월 기업활동지수가 전월 22.1에서 24.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중앙은행이 가까운 미래에 늦지 않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가진 강연 이후 한 경제통신에 "금리 인상이 늦은 것보다는 이른 게 낫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라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리를 인상할 필요에는 "의문이 없다"며 수년 동안 미국의 낮은 금리는 저축자들에게 손해를 안겨줬고, 다른 어려움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이미지 등을 제공하는 회사인 셔터스톡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16.7% 급락했다.

셔터스톡은 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주가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에 4.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내려 잡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 투자자들의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은 상황이라며 다음날 예정된 연설에서 기대했던 구체적인 정책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3.2%와 44.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5% 오른 12.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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