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주차대행 맡겼더니 ‘주차위반’ 딱지

입력 2017.02.28 (07:37) 수정 2017.02.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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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 주차대행 서비스, 한 번쯤 이용해보셨을 텐데요.

사설 주차대행업체들이 차량을 농로에 방치하거나 심지어 불법 주차를 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떠난 46살 박모 씨.

김포공항에서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한 달 뒤 김 씨에게 주차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주차대행 업체가 박 씨의 차를 공항 인근 도로에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주차대행 서비스 피해자) : "6시 57분부터 지금 찍힌게 8시 15분입니다. 두 시간 이상 방치가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주차대행 업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 1위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녹취> "고객 만족도 1위고,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많이 이용한다고 해서 믿을 수 있다고 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박 씨의 항의에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녹취> "거기서 잘못했으니까 (과태료를) 내라 그랬더니 전화번호를 가르쳐줘서 전화하니까 전화가 안 됩니다. 지속적으로 전화를 해도 전화를 고의적으로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항의 승인을 받은 공식 주차대행 업체는 단 한 곳.

다른 사설 업체는 주차장이 아닌 엉뚱한 논밭 옆 농로에 주차하거나, 근처 도로를 불법 점유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녹취> 강서구청 주차관리과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불법 주정차 단속만 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영업하시는 것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거나 그럴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난립하는 사설 주차대행 업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공항과 지자체는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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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주차대행 맡겼더니 ‘주차위반’ 딱지
    • 입력 2017-02-28 07:37:38
    • 수정2017-02-28 07: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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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 주차대행 서비스, 한 번쯤 이용해보셨을 텐데요.

사설 주차대행업체들이 차량을 농로에 방치하거나 심지어 불법 주차를 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떠난 46살 박모 씨.

김포공항에서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한 달 뒤 김 씨에게 주차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주차대행 업체가 박 씨의 차를 공항 인근 도로에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주차대행 서비스 피해자) : "6시 57분부터 지금 찍힌게 8시 15분입니다. 두 시간 이상 방치가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주차대행 업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 1위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녹취> "고객 만족도 1위고,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많이 이용한다고 해서 믿을 수 있다고 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박 씨의 항의에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녹취> "거기서 잘못했으니까 (과태료를) 내라 그랬더니 전화번호를 가르쳐줘서 전화하니까 전화가 안 됩니다. 지속적으로 전화를 해도 전화를 고의적으로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항의 승인을 받은 공식 주차대행 업체는 단 한 곳.

다른 사설 업체는 주차장이 아닌 엉뚱한 논밭 옆 농로에 주차하거나, 근처 도로를 불법 점유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녹취> 강서구청 주차관리과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불법 주정차 단속만 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영업하시는 것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거나 그럴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난립하는 사설 주차대행 업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공항과 지자체는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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