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병아리 부족 사태’…AI 여파 양계농가 고통

입력 2017.02.28 (09:05) 수정 2017.02.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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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주춤하면서 경기도 내 일부 양계농가의 재입식이 가능해졌지만 병아리 부족과 가격 급등 등으로 양계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계농가들이 재입식을 하기 위해서는 부화장에서 병아리를 구입해야 하지만 부화장들도 AI 피해를 봐 병아리 생산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 부화장들의 타격이 커 도내 양계농가의 재입식 어려움이 더욱 큰 상황이다.

도내 일부 부화장은 AI 발생전 한 달에 100만∼120만 마리의 병아리를 생산했으나 AI 발생으로 산란계 대부분을 매몰처분해 현재는 새로 들여온 종계를 통해 하루 40여만 마리의 병아리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같이 병아리 공급 부족으로 현재 병아리 한 마리 가격이 1천100 원대에서 2천 원대로 크게 오른 것은 물론 그나마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부화장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병아리를 공급하다 보면 일부 양계농가는 언제 재입식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양계농가는 도로부터 운송비(병아리 1마리당 300원)를 지원을 받아 유럽에서 한 마리에 2천원 정도를 주고 병아리를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국가에서도 AI가 발생해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도 걸려 부화한 병아리는 양계농가에서 130일 정도 키워야 첫 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AI 피해를 당한 도내 전 양계농가가 모두 이동제한에서 해제되고, 재입식을 해 예년과 같은 수준의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년 이상 지나야 할 전망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지금까지 122건의 AI 확진 판정이 나와 202농가 가금류 1천573만7천마리(전체 사육 가금류의 29%)가 매몰처분됐으며, 이 중 산란계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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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8 09:05:55
    • 수정2017-02-28 09:20:33
    사회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주춤하면서 경기도 내 일부 양계농가의 재입식이 가능해졌지만 병아리 부족과 가격 급등 등으로 양계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계농가들이 재입식을 하기 위해서는 부화장에서 병아리를 구입해야 하지만 부화장들도 AI 피해를 봐 병아리 생산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 부화장들의 타격이 커 도내 양계농가의 재입식 어려움이 더욱 큰 상황이다.

도내 일부 부화장은 AI 발생전 한 달에 100만∼120만 마리의 병아리를 생산했으나 AI 발생으로 산란계 대부분을 매몰처분해 현재는 새로 들여온 종계를 통해 하루 40여만 마리의 병아리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같이 병아리 공급 부족으로 현재 병아리 한 마리 가격이 1천100 원대에서 2천 원대로 크게 오른 것은 물론 그나마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부화장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병아리를 공급하다 보면 일부 양계농가는 언제 재입식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양계농가는 도로부터 운송비(병아리 1마리당 300원)를 지원을 받아 유럽에서 한 마리에 2천원 정도를 주고 병아리를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국가에서도 AI가 발생해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도 걸려 부화한 병아리는 양계농가에서 130일 정도 키워야 첫 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AI 피해를 당한 도내 전 양계농가가 모두 이동제한에서 해제되고, 재입식을 해 예년과 같은 수준의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년 이상 지나야 할 전망이다.

경기도 내에서는 지금까지 122건의 AI 확진 판정이 나와 202농가 가금류 1천573만7천마리(전체 사육 가금류의 29%)가 매몰처분됐으며, 이 중 산란계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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