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에 불량 활성탄 납품…납품업자·교수 등 13명 기소

입력 2017.02.28 (11:00) 수정 2017.02.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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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에 성능이 떨어지는 활성탄 수천여 톤을 납품한 업자와 활성탄의 품질검사를 조작해준 교수 등 13명을 검찰이 적발해 8명을 구속기소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성능 기준을 미달한 저질 활성탄 2,900톤 가량을 성능 승인을 받은제품으로 속인 뒤 수자원공사 관할 정수장에 납품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활성탄 납품업자 A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A씨 등은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경기도에 있는 정수장 등에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활성탄을 납품해 납품대금 28억 원과 61억 원을 각각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활성탄 검사 결과를 통째로 조작하거나 품질 검사에서는 정상 활성탄을 제공하고 실제로는 불량 활성탄을 납품하는 '시료 바꿔치기', 성능이 미달한 활성탄에다 정상 제품을 혼합해 제조하는 '시료 섞기' 등의 수법을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납품업자의 청탁을 받아 활성탄 품질 검사 성적을 조작해준 국립대 교수 C 모 씨와 성능 조작에 가담하고 대가로 4천만 원을 챙긴 정수장 시공사 현장소장 D 씨 등 건설업체 관계자 2명도 구속기소했다.

활성탄은 수돗물을 정수하는 필터에 사용하는 물질로 성능이 떨어지는 불량 활성탄을 사용할 경우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거나 냄새가 나는 등 수돗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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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장에 불량 활성탄 납품…납품업자·교수 등 13명 기소
    • 입력 2017-02-28 11:00:56
    • 수정2017-02-28 11:03:48
    사회
정수장에 성능이 떨어지는 활성탄 수천여 톤을 납품한 업자와 활성탄의 품질검사를 조작해준 교수 등 13명을 검찰이 적발해 8명을 구속기소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성능 기준을 미달한 저질 활성탄 2,900톤 가량을 성능 승인을 받은제품으로 속인 뒤 수자원공사 관할 정수장에 납품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활성탄 납품업자 A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A씨 등은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경기도에 있는 정수장 등에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활성탄을 납품해 납품대금 28억 원과 61억 원을 각각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활성탄 검사 결과를 통째로 조작하거나 품질 검사에서는 정상 활성탄을 제공하고 실제로는 불량 활성탄을 납품하는 '시료 바꿔치기', 성능이 미달한 활성탄에다 정상 제품을 혼합해 제조하는 '시료 섞기' 등의 수법을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납품업자의 청탁을 받아 활성탄 품질 검사 성적을 조작해준 국립대 교수 C 모 씨와 성능 조작에 가담하고 대가로 4천만 원을 챙긴 정수장 시공사 현장소장 D 씨 등 건설업체 관계자 2명도 구속기소했다.

활성탄은 수돗물을 정수하는 필터에 사용하는 물질로 성능이 떨어지는 불량 활성탄을 사용할 경우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거나 냄새가 나는 등 수돗물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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