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팔러 나갔다 차 뺏겨”…경찰사칭한 일당 적발

입력 2017.02.28 (12:15) 수정 2017.02.28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월23일 신모(36)씨는 지인에게 넘겨받은 승합차를 타고 인천 남동구 간석역으로 향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만난 안모(48)씨에게 차량을 팔기 위해서였다. 남성 두 명과 함께 나온 안 씨는 돌연 말을 바꿨다. 타인 명의의 차량인 이른바 '대포차' 판매를 단속 중인 경찰이라며, 신 씨의 차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차와 함께 사라진 안 씨는 경찰이 아니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경찰을 사칭하며 신 씨를 감금하고 2,0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빼앗은 혐의(특수절도·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감금·공무원자격사칭)로 안 씨와 이모(40)씨, 박모(40)씨를 구속했다. 안 씨 등은 신 씨를 차량에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활르 빼앗고 이동하며 15분을 감금하고, 대포차를 압수하겠다며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안 씨에게는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가 추가됐다.

20여일 뒤인 지난 14일, 안 씨 등은 대전 선화동의 한 휴게소 주차장에서 엄모(37)씨에게 600만 원을 받고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대포차임을 알고도 차량을 산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엄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안 씨 일행이 지난해 12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포차 판매자들이 경찰의 단속을 두려워하는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자인 신 씨는 본인 명의가 아닌 차량을 매매하려고 시도했지만, 소유주의 허락을 받고 차량을 넘겨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자동차관리법 등 관련 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 경찰은 수사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안 씨가 일명 '필로폰'인 메스암페타민을 어떤 경로를 통해 구입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 팔러 나갔다 차 뺏겨”…경찰사칭한 일당 적발
    • 입력 2017-02-28 12:15:17
    • 수정2017-02-28 12:58:06
    사회
지난 1월23일 신모(36)씨는 지인에게 넘겨받은 승합차를 타고 인천 남동구 간석역으로 향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만난 안모(48)씨에게 차량을 팔기 위해서였다. 남성 두 명과 함께 나온 안 씨는 돌연 말을 바꿨다. 타인 명의의 차량인 이른바 '대포차' 판매를 단속 중인 경찰이라며, 신 씨의 차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차와 함께 사라진 안 씨는 경찰이 아니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경찰을 사칭하며 신 씨를 감금하고 2,0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빼앗은 혐의(특수절도·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감금·공무원자격사칭)로 안 씨와 이모(40)씨, 박모(40)씨를 구속했다. 안 씨 등은 신 씨를 차량에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활르 빼앗고 이동하며 15분을 감금하고, 대포차를 압수하겠다며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안 씨에게는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가 추가됐다.

20여일 뒤인 지난 14일, 안 씨 등은 대전 선화동의 한 휴게소 주차장에서 엄모(37)씨에게 600만 원을 받고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대포차임을 알고도 차량을 산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엄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안 씨 일행이 지난해 12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포차 판매자들이 경찰의 단속을 두려워하는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자인 신 씨는 본인 명의가 아닌 차량을 매매하려고 시도했지만, 소유주의 허락을 받고 차량을 넘겨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자동차관리법 등 관련 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 경찰은 수사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안 씨가 일명 '필로폰'인 메스암페타민을 어떤 경로를 통해 구입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