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이 라쇼몽을 만난 ‘해빙’ 시사회현장

입력 2017.02.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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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신구, 김대명, 이청아가 열연을 펼치는 영화 <해빙>이 공개되었다. 지난 2003년 <4인용 식탁>으로 영화로 만날 수 있는 공포감의 새로운 감정을 선사했던 이수연 감독의 역작이다. 지난 24일(금)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감독과 주연배우 조진웅, 김대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봄이 오면서 얼었던 한강이 풀리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시작된다. 내과의사 조진웅은 자신의 병원이 문을 닫은 뒤 이혼당하고 선배병원에 얹혀 월급의사로 지낸다. 그가 다니는 병원은 한 때 미제 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의 한 신도시. 치매아버지 정노인(신구)을 모시고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든다. 그리고는 수면내시경을 받는 사람들이 비몽사몽간에 비밀을 털어놓듯 알 수 없는 사건에 빠져들게 된다.

영화 <해빙>은 제목에 현혹되지 말고, 주인공의 보여주는(보게 되는) 연기에 빠져들면 안 되는 멋진 심리스릴러이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이수연 감독과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수연 감독은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전락(轉落)이다. 모든 인물들이 사실은 모두가 전락하고 마는 이야기이다. 그런 어두운 이야기를 지금처럼 흥미진진한 구조를 통해 도달하고자 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내과의사 ‘승훈’을 연기한 조진웅은 “영화를 보고 나서 ‘승훈’이 ‘이렇게까지 찌질 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캐릭터건 저에게 맞게끔 캐릭터를 입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승훈이라는 인물 안에서 불안하고 전락된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정육식당의 ‘성근’ 역을 맡아 친절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 김대명은 “캐릭터를 받아들일 때 선과 악을 나누는 편은 아니다. 이유나 상황들이 캐릭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상황과 감정을 최대한 나눠보려고 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스릴러 작품임에도 15세관람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이수연 감독은 “눈앞에서 잔인하거나 무엇이 벌어지는 것보다는 그것을 보고는 머릿속에서 그리게 되는 공포가 정서적으로더 충격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이수연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웰메이드 심리스릴러 <해빙>은 3월 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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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치콕이 라쇼몽을 만난 ‘해빙’ 시사회현장
    • 입력 2017-02-28 13: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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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신구, 김대명, 이청아가 열연을 펼치는 영화 <해빙>이 공개되었다. 지난 2003년 <4인용 식탁>으로 영화로 만날 수 있는 공포감의 새로운 감정을 선사했던 이수연 감독의 역작이다. 지난 24일(금)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감독과 주연배우 조진웅, 김대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봄이 오면서 얼었던 한강이 풀리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시작된다. 내과의사 조진웅은 자신의 병원이 문을 닫은 뒤 이혼당하고 선배병원에 얹혀 월급의사로 지낸다. 그가 다니는 병원은 한 때 미제 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의 한 신도시. 치매아버지 정노인(신구)을 모시고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의 건물 원룸에 세를 든다. 그리고는 수면내시경을 받는 사람들이 비몽사몽간에 비밀을 털어놓듯 알 수 없는 사건에 빠져들게 된다.

영화 <해빙>은 제목에 현혹되지 말고, 주인공의 보여주는(보게 되는) 연기에 빠져들면 안 되는 멋진 심리스릴러이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이수연 감독과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수연 감독은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전락(轉落)이다. 모든 인물들이 사실은 모두가 전락하고 마는 이야기이다. 그런 어두운 이야기를 지금처럼 흥미진진한 구조를 통해 도달하고자 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내과의사 ‘승훈’을 연기한 조진웅은 “영화를 보고 나서 ‘승훈’이 ‘이렇게까지 찌질 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캐릭터건 저에게 맞게끔 캐릭터를 입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승훈이라는 인물 안에서 불안하고 전락된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정육식당의 ‘성근’ 역을 맡아 친절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 김대명은 “캐릭터를 받아들일 때 선과 악을 나누는 편은 아니다. 이유나 상황들이 캐릭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상황과 감정을 최대한 나눠보려고 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스릴러 작품임에도 15세관람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이수연 감독은 “눈앞에서 잔인하거나 무엇이 벌어지는 것보다는 그것을 보고는 머릿속에서 그리게 되는 공포가 정서적으로더 충격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이수연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웰메이드 심리스릴러 <해빙>은 3월 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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