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에 욕설까지…도 넘은 1인 방송

입력 2017.02.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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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취> "쏜다님 어서와요."

반갑게 시청자들을 맞이하는 BJ '오작교', 올해 나이 일흔일곱 살 할아버지 BJ, 진영수 씨 입니다.

<녹취> "그러면 오늘 이제 퇴근을 하신거요? 지금?"

벌써 10년 째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진 할아버지에게 1인 방송은 '소통 창구'입니다.

<인터뷰> 진영수(BJ 오작교) : "젊은 사람들하고 마음을 통하며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나 생각을 한 끝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구독자 수만 7만 명, 할아버지를 직접 찾아오는 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채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구독자가 42만명에 달하는 채널.

진행자들끼리 대화를 하다 한 명이 갑자기 바지를 내리자 신체 일부가 드러납니다.

19세 미만 청소년들도 보는 채널입니다.

<인터뷰> 청소년 시청자(음성변조) :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출하셔서 그 때 당시에 수치심을 느끼고 영상을 바로 끄고..."

구독자가 60만 명에 이르는 또 다른 채널.

<녹취> "2만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님, 고맙습니다."

돈을 주면 진행자가 시청자가 원하는대로 하는 방송입니다.

<녹취> "바로 지우개 먹방! 이게 지우갭니다."

<녹취> "폭죽 먹방. 갈게요."

수익을 늘리려고 자극적이고 기이한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니가 신변보호 요청할만큼 XXX야, 사회적 지위가 돼? 너 장애인 XX야."

지체장애인을 앉혀 놓고 욕을 하는 가학적인 내용도 그대로 방송됩니다.

<인터뷰> 김한결(서울 동대문구) : "제 나이대 그거 보면 뭘 배워야할지 모르겠고, 굳이 그거 따라하는 것도 솔직히 좋은거 아니잖아요."

<인터뷰> 배수경(경기도 화성) : "아이한테 노출이 많이 된다면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이 될거 같아요."

누구든 신고만 하면 1인 방송을 할 수 있고, 실명 인증만 거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느슨한 규제 속에 1인 방송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채널 운영자의 사회적 책임감은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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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설에 욕설까지…도 넘은 1인 방송
    • 입력 2017-02-28 21:50:27
    사회
 <녹취> "쏜다님 어서와요."

반갑게 시청자들을 맞이하는 BJ '오작교', 올해 나이 일흔일곱 살 할아버지 BJ, 진영수 씨 입니다.

<녹취> "그러면 오늘 이제 퇴근을 하신거요? 지금?"

벌써 10년 째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진 할아버지에게 1인 방송은 '소통 창구'입니다.

<인터뷰> 진영수(BJ 오작교) : "젊은 사람들하고 마음을 통하며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나 생각을 한 끝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구독자 수만 7만 명, 할아버지를 직접 찾아오는 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채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구독자가 42만명에 달하는 채널.

진행자들끼리 대화를 하다 한 명이 갑자기 바지를 내리자 신체 일부가 드러납니다.

19세 미만 청소년들도 보는 채널입니다.

<인터뷰> 청소년 시청자(음성변조) :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출하셔서 그 때 당시에 수치심을 느끼고 영상을 바로 끄고..."

구독자가 60만 명에 이르는 또 다른 채널.

<녹취> "2만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님, 고맙습니다."

돈을 주면 진행자가 시청자가 원하는대로 하는 방송입니다.

<녹취> "바로 지우개 먹방! 이게 지우갭니다."

<녹취> "폭죽 먹방. 갈게요."

수익을 늘리려고 자극적이고 기이한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니가 신변보호 요청할만큼 XXX야, 사회적 지위가 돼? 너 장애인 XX야."

지체장애인을 앉혀 놓고 욕을 하는 가학적인 내용도 그대로 방송됩니다.

<인터뷰> 김한결(서울 동대문구) : "제 나이대 그거 보면 뭘 배워야할지 모르겠고, 굳이 그거 따라하는 것도 솔직히 좋은거 아니잖아요."

<인터뷰> 배수경(경기도 화성) : "아이한테 노출이 많이 된다면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이 될거 같아요."

누구든 신고만 하면 1인 방송을 할 수 있고, 실명 인증만 거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느슨한 규제 속에 1인 방송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채널 운영자의 사회적 책임감은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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