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명태야”…인공 1세대 ‘펄떡’

입력 2017.02.28 (23:23) 수정 2017.02.2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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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인 국민 생선인 명태는 요즘 그 씨가 말라 밥상에 오르는 건 다 외국산인데요.

명태의 고장 강원도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고 홀쭉한 몸통에 갈색빛 점선 그리고 짧은 턱, 바로 명태입니다.

수입 명태가 아닌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잡힌 국산 명태입니다.

등번호 390번, 지난해 6월 정부가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표지를 달아 풀어 준 천 마리 가운데 하납니다.

국산 명태를 복원시키겠다며 자연산 명태의 수정란을 얻어 부화시킨 인공 1세대로, 이 중 하나가 다시 잡힌겁니다.

<녹취> 양재형(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대량 종자 생산을 통해서 방류하게 되면 명태자원 회복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 자료입니다."

<녹취> 대한뉴스 (1981년) : "명태 대풍을 맞은 동해안은 올들어 최고의 경기를 맞고 있습니다."

80년대 초만해도 국내에서 연간 16만 5천톤이 잡혔던 명태는 해마다 급격히 사라져 2008년에 어획량 제로를 기록하며 자취를 감췄습니다.

동해안 수온이 올라가고 새끼 명태인 노가리까지 마구 잡다보니 씨가 말라버린 겁니다.

때문에 우리 식탁에 더이상 국산 명태는 없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명태 90% 이상이 러시아산입니다.

금방 잡은 생태 부터 얼린 동태, 말린 코다리까지 한국인의 명태사랑은 여전해 한해 수입량만 4천억 원에 달합니다.

현상금까지 내걸고 국산 명태 살리기에 나선 정부 계획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우리 식탁에 국산 명태가 오를 날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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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명태야”…인공 1세대 ‘펄떡’
    • 입력 2017-02-28 23:32:18
    • 수정2017-02-28 23: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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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인 국민 생선인 명태는 요즘 그 씨가 말라 밥상에 오르는 건 다 외국산인데요.

명태의 고장 강원도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고 홀쭉한 몸통에 갈색빛 점선 그리고 짧은 턱, 바로 명태입니다.

수입 명태가 아닌 강원도 양양 앞바다에서 잡힌 국산 명태입니다.

등번호 390번, 지난해 6월 정부가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표지를 달아 풀어 준 천 마리 가운데 하납니다.

국산 명태를 복원시키겠다며 자연산 명태의 수정란을 얻어 부화시킨 인공 1세대로, 이 중 하나가 다시 잡힌겁니다.

<녹취> 양재형(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대량 종자 생산을 통해서 방류하게 되면 명태자원 회복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 자료입니다."

<녹취> 대한뉴스 (1981년) : "명태 대풍을 맞은 동해안은 올들어 최고의 경기를 맞고 있습니다."

80년대 초만해도 국내에서 연간 16만 5천톤이 잡혔던 명태는 해마다 급격히 사라져 2008년에 어획량 제로를 기록하며 자취를 감췄습니다.

동해안 수온이 올라가고 새끼 명태인 노가리까지 마구 잡다보니 씨가 말라버린 겁니다.

때문에 우리 식탁에 더이상 국산 명태는 없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명태 90% 이상이 러시아산입니다.

금방 잡은 생태 부터 얼린 동태, 말린 코다리까지 한국인의 명태사랑은 여전해 한해 수입량만 4천억 원에 달합니다.

현상금까지 내걸고 국산 명태 살리기에 나선 정부 계획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우리 식탁에 국산 명태가 오를 날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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