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여보 음주 운전은 안돼” 몸에 불지른 아내

입력 2017.03.02 (13:40) 수정 2017.03.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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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지간인 A(42)씨와 B(36·여)씨는 지난 1일 밤 서로 각자의 지인과 술을 마셨다.

이후 두 사람은 오늘(2일) 오전 0시 20분쯤 본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강원 강릉시 구정면의 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이 잘되지 않아 신경이 날카로웠던 부부는 말다툼을 벌인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는 사업 운영이 힘들어지면서 세금이 체납됐고 이 문제로 부부 싸움을 했다”고 밝혔다.

부인 B 씨는 집으로 가기 위해 남편에게 자동차 열쇠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A 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라”며 거부했다.

강릉소방서 제공강릉소방서 제공

이에 순간 화를 참지 못한 B 씨는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창고에 있는 석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냈다.

불은 남편에 의해 바로 꺼졌으나 B 씨가 얼굴 등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창고 내부 소파 1개가 탔다. 현재 B 씨는 서울 강남구 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혹시 몰라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남편과 부부의 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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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여보 음주 운전은 안돼” 몸에 불지른 아내
    • 입력 2017-03-02 13:40:53
    • 수정2017-03-02 14:24:03
    취재후·사건후
부부지간인 A(42)씨와 B(36·여)씨는 지난 1일 밤 서로 각자의 지인과 술을 마셨다.

이후 두 사람은 오늘(2일) 오전 0시 20분쯤 본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강원 강릉시 구정면의 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이 잘되지 않아 신경이 날카로웠던 부부는 말다툼을 벌인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는 사업 운영이 힘들어지면서 세금이 체납됐고 이 문제로 부부 싸움을 했다”고 밝혔다.

부인 B 씨는 집으로 가기 위해 남편에게 자동차 열쇠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A 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라”며 거부했다.

강릉소방서 제공
이에 순간 화를 참지 못한 B 씨는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창고에 있는 석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불을 냈다.

불은 남편에 의해 바로 꺼졌으나 B 씨가 얼굴 등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창고 내부 소파 1개가 탔다. 현재 B 씨는 서울 강남구 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혹시 몰라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남편과 부부의 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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