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달 5% 수익”…퇴직자 울린 투자 사기

입력 2017.03.04 (06:45) 수정 2017.03.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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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달 투자금의 5%, 한해 60%의 수익을 돌려준다며 퇴직자들을 상대로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퇴직한 장년층을 노렸는데 지금까지 경찰에 신고된 피해액만 2백억 원에 가깝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의 한 투자업체가 4개 층에 사무실을 차리고 잇따라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투자 상담이 열린 곳입니다.

배포된 자료를 보면 부동산 투자와 무역, 제조업까지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또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했고 해외 유통업체와도 손을 잡았다며 각종 사진 자료까지 첨부했습니다.

이 업체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률은 매달 5%.

연리 60%나 됩니다.

<녹취> 피해자 지인 : "(코스닥 상장사의) 대주주인데 회사가 망할 리가 있느냐. 다 주식으로 보전해준다 현금으로 보전해주니까 믿고 맡겨라."

처음 몇달은 수익금이 약속대로 입금됐습니다.

하지만 올 1월부터는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더니 최근엔 업체 사무실이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녹취> 경비원(음성변조) : "(회사 없었나요?) 있었는데 이사 간 지 오래됐는데."

경찰에 신고된 피해액만 180억 원,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백여 명에 달합니다.

피해를 입은 상당수는 퇴직한 장년층인데, 퇴직금은 물론 자녀들의 결혼 비용까지 모두 날린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 측 : "신고를 하면 (투자금을) 다 안 돌려준다고 비서인가 직원한테 그랬대요. 고소한 사람 일체 돈 안 돌려준다..."

경찰은 투자 업체 임원 10명을 구속하고 빼돌린 투자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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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매달 5% 수익”…퇴직자 울린 투자 사기
    • 입력 2017-03-04 06:48:11
    • 수정2017-03-04 07: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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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달 투자금의 5%, 한해 60%의 수익을 돌려준다며 퇴직자들을 상대로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퇴직한 장년층을 노렸는데 지금까지 경찰에 신고된 피해액만 2백억 원에 가깝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서울 여의도의 한 투자업체가 4개 층에 사무실을 차리고 잇따라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투자 상담이 열린 곳입니다.

배포된 자료를 보면 부동산 투자와 무역, 제조업까지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또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했고 해외 유통업체와도 손을 잡았다며 각종 사진 자료까지 첨부했습니다.

이 업체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률은 매달 5%.

연리 60%나 됩니다.

<녹취> 피해자 지인 : "(코스닥 상장사의) 대주주인데 회사가 망할 리가 있느냐. 다 주식으로 보전해준다 현금으로 보전해주니까 믿고 맡겨라."

처음 몇달은 수익금이 약속대로 입금됐습니다.

하지만 올 1월부터는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더니 최근엔 업체 사무실이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녹취> 경비원(음성변조) : "(회사 없었나요?) 있었는데 이사 간 지 오래됐는데."

경찰에 신고된 피해액만 180억 원,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백여 명에 달합니다.

피해를 입은 상당수는 퇴직한 장년층인데, 퇴직금은 물론 자녀들의 결혼 비용까지 모두 날린 사람도 있습니다.

<녹취> 피해자 측 : "신고를 하면 (투자금을) 다 안 돌려준다고 비서인가 직원한테 그랬대요. 고소한 사람 일체 돈 안 돌려준다..."

경찰은 투자 업체 임원 10명을 구속하고 빼돌린 투자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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