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구당 월평균 책 구매비용 1만 5천원…역대 최저

입력 2017.03.04 (09:28) 수정 2017.03.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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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가구가 책을 사는 데 한 달 평균 1만5천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점차 책을 읽지 않은 풍조 속에서 서적 구매 비용은 6년 연속 줄어 또다시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는 서적을 사는 데 1만5천335원을 썼다. 작년 1만6천623원보다 7.7% 줄어든 금액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신간 단행본 정가(교보문고 납품도서 기준)는 1만8천108원이었다. 작년 한국 한 가구는 한 달에 책 한 권을 채 사지 않았던 셈이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2010년 2만1천902원을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2만원 아래(1만9천26원)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1만5천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소득에 따른 격차도 적지 않았다. 작년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4천698원,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2만6천928원을 각각 써 5.7배 차이가 났다. 전년인 2015년 5.2배보다 더 벌어졌다.

가구주의 교육 정도에 따라서도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가구주가 중졸 이하인 가구는 책을 사는데 월평균 2천790원만 썼다. 고졸 가구는 1만2천384원, 전문대졸이상 가구는 2만3천117원을 사용해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책을 사는 데 돈을 더 많이 들였다. 중졸 이하 가구와 전문대졸이상 가구의 차이는 작년 8.29배였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2003년 3.3배였던 격차는 꾸준히 커져 2014년 8.27배로 처음으로 8배까지 격차가 커지고서 작년 그 폭을 더 넓혔다.

책 구매에 지갑을 닫은 1차적인 이유로는 소득 감소를 들 수 있다. 작년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전국 2인가구 이상)은 439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증가 폭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인쇄된 책을 읽지 않는 풍조는 점차 가속하고 있다. 문체부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성인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은 65.3%로 1994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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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가구당 월평균 책 구매비용 1만 5천원…역대 최저
    • 입력 2017-03-04 09:28:32
    • 수정2017-03-04 09:50:36
    경제
작년 한 가구가 책을 사는 데 한 달 평균 1만5천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점차 책을 읽지 않은 풍조 속에서 서적 구매 비용은 6년 연속 줄어 또다시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2인 이상 가구는 서적을 사는 데 1만5천335원을 썼다. 작년 1만6천623원보다 7.7% 줄어든 금액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신간 단행본 정가(교보문고 납품도서 기준)는 1만8천108원이었다. 작년 한국 한 가구는 한 달에 책 한 권을 채 사지 않았던 셈이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2010년 2만1천902원을 기록한 이후 작년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2012년에는 처음으로 2만원 아래(1만9천26원)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1만5천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소득에 따른 격차도 적지 않았다. 작년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4천698원,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2만6천928원을 각각 써 5.7배 차이가 났다. 전년인 2015년 5.2배보다 더 벌어졌다.

가구주의 교육 정도에 따라서도 월평균 책 구매 지출액은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가구주가 중졸 이하인 가구는 책을 사는데 월평균 2천790원만 썼다. 고졸 가구는 1만2천384원, 전문대졸이상 가구는 2만3천117원을 사용해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책을 사는 데 돈을 더 많이 들였다. 중졸 이하 가구와 전문대졸이상 가구의 차이는 작년 8.29배였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2003년 3.3배였던 격차는 꾸준히 커져 2014년 8.27배로 처음으로 8배까지 격차가 커지고서 작년 그 폭을 더 넓혔다.

책 구매에 지갑을 닫은 1차적인 이유로는 소득 감소를 들 수 있다. 작년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전국 2인가구 이상)은 439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증가 폭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인쇄된 책을 읽지 않는 풍조는 점차 가속하고 있다. 문체부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1년간 성인 중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은 65.3%로 1994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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