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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트럼프 ‘거래의 기술’로 풀어 본 “언론과의 전쟁”
입력 2017.03.04 (21:42) 수정 2017.03.04 (22:43)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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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주류 언론들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자신에게 비판적인 매체들에게는 '가짜뉴스'라는 거친 표현까지 쓰며 강공을 펼치고 있는데요,

급기야 백악관 대변인의 비공식 브리핑 자리에 주류 언론사들을 제외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언론과의 전쟁을 벌이는 걸까요?

보도본부 국제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성원 기자?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동산 재벌 출신의 정치 신출내기, 언론을 몰라서일까요? 주류 언론과 왜 이렇게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 걸까요?

트럼프가 30년 전인 1987년 출간해 베스트 셀러가 된 '거래의 기술'을 보며 트럼프의 전략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언론을 이용하라'

"언론은 항상 좋은 기삿거리에 굶주려 있다. 당신이 대담하고 논쟁거리가 되는 일을 하게 되면 신문은 당신의 기사를 쓰게 된다"

"언론은 어떤 때는 긍정적인 기사를 쓰고 헐뜯는 기사가 나올 때도 있지만, 기사가 나가면 항상 손해보다는 이득이 많게 마련이다"

"일을 성공시키는 마지막 열쇠는 약간의 허세다"

"나는 '건전한 과장'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과대망상의 순수한 형태로 아주 효과적인 선전 수단이 될 수 있다"

지지율 1%대로 출발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를 모두 꺾고,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승리 가능성 10% 미만 이라는 주류 언론들의 여론조사를 모두 휴짓조각으로 만들며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된 트럼프,

대선 과정 내내 히스패닉과 흑인, 여성, 장애인을 비하하는 막말을 쏟아냈지만, 결국 승리했기 때문에 트럼프는 성공에 대한 자기 확신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통령에 당선된 뒤 비우호적인 주류 언론을 직접 가짜 뉴스라고 부르며 타격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CNN 기자(1월 11일) : "질문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1월 11월) : "당신 회사 CNN은 끔찍합니다."

<인터뷰> CNN 기자(1월 11일) : 당신은 우리 회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질문 기회를 주세요.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1월 11월) : "무례하게 굴지 마세요. 당신에게 질문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들은 가짜 뉴스입니다."

다시 트럼프의 자서전을 볼까요?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나를 부당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치열하게 대항한다. 신념을 위해 싸우게 되면 대체로 최선의 결과를 낳게 된다"

"저항하라, 대항하라"

트럼프는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언론들을 아예 적으로 규정합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며칠 전에 제가 '가짜 뉴스'를 국민의 적이라고 했는데요, 그들은 정말 국민의 적입니다."

다시 트럼프의 생각을 볼까요?

"어떤 홍보도 당신 스스로 활동하는 만큼의 효과는 절대로 얻을 수가 없다"

트럼프는 주류 언론이 아닌 대중과의 직접 소통에 나섭니다.

'취임 후 100일 공약'을 발표하는 2분 37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파격 행보를 하고, 하루에도 수차례, 언론과의 전투를 직접 자신의 트위터로 벌입니다.

트럼프의 트위터 사랑,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2월 28일 폭스뉴스, 폭스&프렌즈) : "툭 터놓고 말하면 적들이 나의 트위터 사용을 중단하길 바라고 있어요. 나에게 트위터를 중단하라고 말하는 대부분 사람은 적입니다" "만약 모든 혹은 대다수 언론이 정직하다고 느낀다면 내가 트위터를 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언론과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손해라는 생각은 안 할까요?

흥미로운 몇 가지 통계를 보겠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둔 마지막 비호감도 여론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59%대 트럼프 59%,

막말을 쏟아 붙는 트럼프와 힐러리의 비호감도가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취임 후에도 거친 행보를 이어가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높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국정 전반에 대한 지지는 44%에 그쳤고, 48%는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폭스뉴스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국민에게 진실을 말한다는 응답이 45%에 달한 반면 언론이 진실을 말한다고 답한 사람은 42%에 불과했습니다.

트럼프의 말을 언론의 보도 보다 신뢰한다는 조사입니다.

트럼프는 취임 39일 만에 첫 번째 의회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28일) : "화합과 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오늘 밤 이곳에 왔고, 이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입니다."

66분 동안 갈등과 분열보다는 미국의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95차례의 박수를 받은 트럼프의 연설,

트럼프와 '가짜뉴스' 공방을 벌여 온 CNN방송은 즉각 홈페이지 첫 화면에 "트럼프가 새로운 톤으로 미국을 위한 야심 찬 비전을 선포했다"고 평가하는 등 주류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의 연설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8%가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CNN과 뉴욕타임스는 몇 시간 뒤에 1면을 바로 바꿨습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사실에 과장 허풍으로 양념"

트럼프가 잘못 인용한 통계와 성과에 대한 허풍과 과장을 부정직하다고 보는 주류 언론에 의해 모처럼 내놓은 차분하고 야삼찬 연설이 묻혀버린 것입니다.

이민과 국민보험, 무역 정책과 환경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두고 트럼프는 앞으로 민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언론과도 많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의회 연설에 대한 언론의 호평에 '탱큐'라는 짧은 글로 감사를 표한 트럼프,

그런데 30년 전에 굳힌 언론관을 이제는 바꿀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브리핑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핫이슈] 트럼프 ‘거래의 기술’로 풀어 본 “언론과의 전쟁”
    • 입력 2017-03-04 22:10:28
    • 수정2017-03-04 22:43:27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주류 언론들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자신에게 비판적인 매체들에게는 '가짜뉴스'라는 거친 표현까지 쓰며 강공을 펼치고 있는데요,

급기야 백악관 대변인의 비공식 브리핑 자리에 주류 언론사들을 제외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언론과의 전쟁을 벌이는 걸까요?

보도본부 국제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성원 기자?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동산 재벌 출신의 정치 신출내기, 언론을 몰라서일까요? 주류 언론과 왜 이렇게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는 걸까요?

트럼프가 30년 전인 1987년 출간해 베스트 셀러가 된 '거래의 기술'을 보며 트럼프의 전략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언론을 이용하라'

"언론은 항상 좋은 기삿거리에 굶주려 있다. 당신이 대담하고 논쟁거리가 되는 일을 하게 되면 신문은 당신의 기사를 쓰게 된다"

"언론은 어떤 때는 긍정적인 기사를 쓰고 헐뜯는 기사가 나올 때도 있지만, 기사가 나가면 항상 손해보다는 이득이 많게 마련이다"

"일을 성공시키는 마지막 열쇠는 약간의 허세다"

"나는 '건전한 과장'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과대망상의 순수한 형태로 아주 효과적인 선전 수단이 될 수 있다"

지지율 1%대로 출발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를 모두 꺾고, 힐러리 클린턴을 상대로 승리 가능성 10% 미만 이라는 주류 언론들의 여론조사를 모두 휴짓조각으로 만들며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된 트럼프,

대선 과정 내내 히스패닉과 흑인, 여성, 장애인을 비하하는 막말을 쏟아냈지만, 결국 승리했기 때문에 트럼프는 성공에 대한 자기 확신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통령에 당선된 뒤 비우호적인 주류 언론을 직접 가짜 뉴스라고 부르며 타격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CNN 기자(1월 11일) : "질문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1월 11월) : "당신 회사 CNN은 끔찍합니다."

<인터뷰> CNN 기자(1월 11일) : 당신은 우리 회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질문 기회를 주세요.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1월 11월) : "무례하게 굴지 마세요. 당신에게 질문 기회를 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들은 가짜 뉴스입니다."

다시 트럼프의 자서전을 볼까요?

"신념을 위해 저항하라"

"나를 부당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치열하게 대항한다. 신념을 위해 싸우게 되면 대체로 최선의 결과를 낳게 된다"

"저항하라, 대항하라"

트럼프는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언론들을 아예 적으로 규정합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며칠 전에 제가 '가짜 뉴스'를 국민의 적이라고 했는데요, 그들은 정말 국민의 적입니다."

다시 트럼프의 생각을 볼까요?

"어떤 홍보도 당신 스스로 활동하는 만큼의 효과는 절대로 얻을 수가 없다"

트럼프는 주류 언론이 아닌 대중과의 직접 소통에 나섭니다.

'취임 후 100일 공약'을 발표하는 2분 37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파격 행보를 하고, 하루에도 수차례, 언론과의 전투를 직접 자신의 트위터로 벌입니다.

트럼프의 트위터 사랑,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2월 28일 폭스뉴스, 폭스&프렌즈) : "툭 터놓고 말하면 적들이 나의 트위터 사용을 중단하길 바라고 있어요. 나에게 트위터를 중단하라고 말하는 대부분 사람은 적입니다" "만약 모든 혹은 대다수 언론이 정직하다고 느낀다면 내가 트위터를 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언론과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손해라는 생각은 안 할까요?

흥미로운 몇 가지 통계를 보겠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둔 마지막 비호감도 여론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59%대 트럼프 59%,

막말을 쏟아 붙는 트럼프와 힐러리의 비호감도가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취임 후에도 거친 행보를 이어가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높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국정 전반에 대한 지지는 44%에 그쳤고, 48%는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폭스뉴스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국민에게 진실을 말한다는 응답이 45%에 달한 반면 언론이 진실을 말한다고 답한 사람은 42%에 불과했습니다.

트럼프의 말을 언론의 보도 보다 신뢰한다는 조사입니다.

트럼프는 취임 39일 만에 첫 번째 의회 합동 연설을 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2월 28일) : "화합과 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오늘 밤 이곳에 왔고, 이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입니다."

66분 동안 갈등과 분열보다는 미국의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95차례의 박수를 받은 트럼프의 연설,

트럼프와 '가짜뉴스' 공방을 벌여 온 CNN방송은 즉각 홈페이지 첫 화면에 "트럼프가 새로운 톤으로 미국을 위한 야심 찬 비전을 선포했다"고 평가하는 등 주류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의 연설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8%가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CNN과 뉴욕타임스는 몇 시간 뒤에 1면을 바로 바꿨습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사실에 과장 허풍으로 양념"

트럼프가 잘못 인용한 통계와 성과에 대한 허풍과 과장을 부정직하다고 보는 주류 언론에 의해 모처럼 내놓은 차분하고 야삼찬 연설이 묻혀버린 것입니다.

이민과 국민보험, 무역 정책과 환경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두고 트럼프는 앞으로 민주당 지지자뿐만 아니라 언론과도 많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의회 연설에 대한 언론의 호평에 '탱큐'라는 짧은 글로 감사를 표한 트럼프,

그런데 30년 전에 굳힌 언론관을 이제는 바꿀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브리핑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