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해주겠다”…교묘해진 전화사기

입력 2017.03.06 (07:16) 수정 2017.03.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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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받아내던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저금리 대출을 명목으로 수수료만 받아챙기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높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대출을 쓸 수밖에 없는 서민을 대상으로 삼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업자금이 필요하던 한 60대 남성에게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화가 온 건 지난 1월.

거래 실적을 만들면 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5백여만 원을 입금했지만 사기였습니다.

<녹취> 전화금융 사기범(음성변조) : "최대한 (돈을) 마련하라고요. 모자라는 돈을 어떻게든 도와드린다니까."

울산의 한 30대 남성도 대부업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전화를 받고 500만 원을 부쳤습니다.

<녹취> 전화금융 사기 피해자 : "정부지원팀에 누구누구 과장입니다. 이렇게 (전화를) 시작을 해요. (대출) 받으셨어요? 이게 아니고, 대출 받으셨죠? 이렇게 시작해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그냥 던져보는 거죠."

이와 같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보증료 등의 수수료만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화금융사기 총 피해금액은 줄었는데도 대출빙자 사기 피해액은 오히려 28%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윤치영(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어떤 명목이든지 금융기관이 대출해 주면서 수수료, 보증보험료, 채권 비용, 신용등급 삭제비 이런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는 건다 편취하려는, 사기라는 것을..."

관계기관은 유명 금융회사 이름으로 대출을 권유하는 경우 대표번호로 전화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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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6 07:18:22
    • 수정2017-03-06 0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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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받아내던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저금리 대출을 명목으로 수수료만 받아챙기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높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대출을 쓸 수밖에 없는 서민을 대상으로 삼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업자금이 필요하던 한 60대 남성에게 은행 직원을 사칭한 전화가 온 건 지난 1월.

거래 실적을 만들면 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5백여만 원을 입금했지만 사기였습니다.

<녹취> 전화금융 사기범(음성변조) : "최대한 (돈을) 마련하라고요. 모자라는 돈을 어떻게든 도와드린다니까."

울산의 한 30대 남성도 대부업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전화를 받고 500만 원을 부쳤습니다.

<녹취> 전화금융 사기 피해자 : "정부지원팀에 누구누구 과장입니다. 이렇게 (전화를) 시작을 해요. (대출) 받으셨어요? 이게 아니고, 대출 받으셨죠? 이렇게 시작해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그냥 던져보는 거죠."

이와 같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보증료 등의 수수료만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화금융사기 총 피해금액은 줄었는데도 대출빙자 사기 피해액은 오히려 28%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윤치영(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어떤 명목이든지 금융기관이 대출해 주면서 수수료, 보증보험료, 채권 비용, 신용등급 삭제비 이런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는 건다 편취하려는, 사기라는 것을..."

관계기관은 유명 금융회사 이름으로 대출을 권유하는 경우 대표번호로 전화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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