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 “용감한 러브스토리, 미녀와 야수”

입력 2017.03.06 (14:37) 수정 2017.03.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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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는 디즈니의 라이브 무비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의 개봉을 앞두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감독과 주연배우가 ‘영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린 것.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엠마 왓슨,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와 빌 콘돈 감독이 참여했다. 디즈니가 1991년에 내놓은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업적을 남겼다.(실제 수상은 ‘양들의 침묵’에 돌아갔다.) 흥행수익도 블록버스터급. 전 세계적으로 4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빅 히트 흥행작품이다.

이날 극장 대형스크린을 통한 영상인터뷰는 예정시간보다 20분 정도 지체되어 시작되었다. 먼저 미녀 ‘벨’역의 엠마 왓슨과 야수 ‘가스톤’ 역의 댄 스티븐스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최근 들어 훨씬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디즈니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엠마 왓슨은 “디즈니의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기대가 크다. 이런 영화는 사회적으로, 문화적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사회에서 동등한 일원이 된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디즈니의 영화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수 역할을 한 댄 스티븐스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서 우리만의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야수의 역할을 하면서 유머를 집어넣었다. 바보 같고, 만화적인 요소를 통해 인간적인 재미를 강조했다. 엠마 왓슨과 함께 연기하며 많이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1년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미녀와 야수가 춤추는 장면은 명장면이다. 이에 대해 엠마 왓슨은 “애니메이션처럼 춤을 추었다. 하지만 야수와 춤을 추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었다. 기둥 같은 것을 밟고 서있는 느낌이었다. 방향 바꾸기가 어려웠다. 발가락이 부러질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댄 스티븐스는 “아, 발가락을 절대 부러뜨리지 않았다.”면서 “원래 애니메이션의 에센스를 그대로 담으려고 했다. 춤을 출 때가 야수에게 감정의 변환점이 있는 지점이었다.”고 덧붙였다.



20분간의 짧은 영상인터뷰에 이어 에릭남의 사회로 엠마 왓슨, 루크 에반스(개스통), 조시 게드(르푸) 등 세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V앱 스팟 라이브가 이어졌다. 연신 웃음이 터지는 가운데 즐거운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조시는 벨 역에 대해 “똑똑하고. 독립성 강하고 진취적이다. 하루에 책을 12권 읽는 지성을 가졌고, 세상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절대로 야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캐릭터이다.”고 말했다. 루크는 “벨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모든 것을 극복하는 스토리 전개가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 순서로 빌 콘돈 감독과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가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컨퍼런스의 후반부 세션이 이어졌다.

어제 ‘디즈니 영화’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뉴스가 전해졌다. 미국의 한 극장(드라이브인 씨어터)이 “동성애적 요소를 담은 이 영화를 상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또한 버라이어티도 러시아에 이 영화의 상영을 규제할 것이라는소식을 전했다.

‘시카고’, ‘드림 걸즈’ 등 뮤지컬에 조예가 깊은 빌 콘돈 감독에게 ‘동성애 논란’질문이 처음 던져졌다. 빌 콘돈 감독은 “모든 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2주 뒤에 이런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는 포용과 수용에 관한 이야기이다. 깊게 내면으로 들어가는 작품이다. 2년 정도 촬영하면서 디즈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영화가 상영되기도 전에 이런 논란이 생긴 것은 애니메이션 버전과 달라진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확대된 점이 있다. 85분짜리 원작 애니메이션이 129분으로 늘어나면서 ‘왕자가 야수로 변하는 초반 스토리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악당 개스통과 그를 따르는 조수 ‘르푸’의 캐릭터를 과장한 면이 있다. 르푸를 ‘디즈니 최초의 게이 캐릭터’라고 전하는 언론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남성적인(마초적인) 개스톤을 흠모하듯 따르는 인물로 등장한다.

논란의 중심에 서 버린 조시 게드도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나서 물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정말 자랑스럽다. 디즈니의 역사는 모두 포용한다는 데 있다. 가능하다면 책의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길.”이라고 덧붙였다.

<미스 사이공> 등의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떨치던 루크 에반스는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 뮤지컬 무대가 벌써 10년 전이다. ‘미녀와 야수’”에서 개스톤으로 노래를 부르게 해준 빌 콘돈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노래를 하는 것이 즐거웠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현실화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빌 콘돈 감독은 "미녀와 야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러브스토리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벨이 야수를 안고 제발 돌아와줘요라고 말을 한다. 그 순간을 보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한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녀와 야수는 16일 개봉한다.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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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마 왓슨, “용감한 러브스토리, 미녀와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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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는 디즈니의 라이브 무비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의 개봉을 앞두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감독과 주연배우가 ‘영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린 것.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엠마 왓슨,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와 빌 콘돈 감독이 참여했다. 디즈니가 1991년에 내놓은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업적을 남겼다.(실제 수상은 ‘양들의 침묵’에 돌아갔다.) 흥행수익도 블록버스터급. 전 세계적으로 4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빅 히트 흥행작품이다. 이날 극장 대형스크린을 통한 영상인터뷰는 예정시간보다 20분 정도 지체되어 시작되었다. 먼저 미녀 ‘벨’역의 엠마 왓슨과 야수 ‘가스톤’ 역의 댄 스티븐스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최근 들어 훨씬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 디즈니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엠마 왓슨은 “디즈니의 변화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기대가 크다. 이런 영화는 사회적으로, 문화적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사회에서 동등한 일원이 된다는 것을 상상해 보라.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디즈니의 영화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수 역할을 한 댄 스티븐스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서 우리만의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야수의 역할을 하면서 유머를 집어넣었다. 바보 같고, 만화적인 요소를 통해 인간적인 재미를 강조했다. 엠마 왓슨과 함께 연기하며 많이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1년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미녀와 야수가 춤추는 장면은 명장면이다. 이에 대해 엠마 왓슨은 “애니메이션처럼 춤을 추었다. 하지만 야수와 춤을 추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었다. 기둥 같은 것을 밟고 서있는 느낌이었다. 방향 바꾸기가 어려웠다. 발가락이 부러질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댄 스티븐스는 “아, 발가락을 절대 부러뜨리지 않았다.”면서 “원래 애니메이션의 에센스를 그대로 담으려고 했다. 춤을 출 때가 야수에게 감정의 변환점이 있는 지점이었다.”고 덧붙였다. 20분간의 짧은 영상인터뷰에 이어 에릭남의 사회로 엠마 왓슨, 루크 에반스(개스통), 조시 게드(르푸) 등 세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V앱 스팟 라이브가 이어졌다. 연신 웃음이 터지는 가운데 즐거운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조시는 벨 역에 대해 “똑똑하고. 독립성 강하고 진취적이다. 하루에 책을 12권 읽는 지성을 가졌고, 세상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절대로 야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캐릭터이다.”고 말했다. 루크는 “벨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모든 것을 극복하는 스토리 전개가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 순서로 빌 콘돈 감독과 루크 에반스, 조시 게드가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컨퍼런스의 후반부 세션이 이어졌다. 어제 ‘디즈니 영화’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뉴스가 전해졌다. 미국의 한 극장(드라이브인 씨어터)이 “동성애적 요소를 담은 이 영화를 상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또한 버라이어티도 러시아에 이 영화의 상영을 규제할 것이라는소식을 전했다. ‘시카고’, ‘드림 걸즈’ 등 뮤지컬에 조예가 깊은 빌 콘돈 감독에게 ‘동성애 논란’질문이 처음 던져졌다. 빌 콘돈 감독은 “모든 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2주 뒤에 이런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는 포용과 수용에 관한 이야기이다. 깊게 내면으로 들어가는 작품이다. 2년 정도 촬영하면서 디즈니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영화가 상영되기도 전에 이런 논란이 생긴 것은 애니메이션 버전과 달라진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확대된 점이 있다. 85분짜리 원작 애니메이션이 129분으로 늘어나면서 ‘왕자가 야수로 변하는 초반 스토리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악당 개스통과 그를 따르는 조수 ‘르푸’의 캐릭터를 과장한 면이 있다. 르푸를 ‘디즈니 최초의 게이 캐릭터’라고 전하는 언론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남성적인(마초적인) 개스톤을 흠모하듯 따르는 인물로 등장한다. 논란의 중심에 서 버린 조시 게드도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나서 물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영화는 정말 자랑스럽다. 디즈니의 역사는 모두 포용한다는 데 있다. 가능하다면 책의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길.”이라고 덧붙였다. <미스 사이공> 등의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떨치던 루크 에반스는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에 노래를 부른다. “마지막 뮤지컬 무대가 벌써 10년 전이다. ‘미녀와 야수’”에서 개스톤으로 노래를 부르게 해준 빌 콘돈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노래를 하는 것이 즐거웠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현실화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빌 콘돈 감독은 "미녀와 야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러브스토리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벨이 야수를 안고 제발 돌아와줘요라고 말을 한다. 그 순간을 보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한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녀와 야수는 16일 개봉한다.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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