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속옷만 보면…” 속옷 66벌에 담긴 페티시즘

입력 2017.03.06 (14:52) 수정 2017.03.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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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분석학 용어인 페티시즘(Fetishim)은 성(性) 도착증의 일종이다. 성적인 대상을 물건으로 대체해 쾌감을 느낀다.

예컨대 이성의 구두나 브래지어, 스타킹 혹은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해서 성적인 쾌감을 느낀다. 프로이트는 페티시즘이 대체된 대상을 성적으로 과대평가하며 원래의 성적 목적을 버린다고 설명한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50대 남성의 절도 사건도 이런 페티시즘이 범죄로 연결된 경우다.

전북 부안 동진면의 한 마을에서는 속옷이 자꾸 없어진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돌려본 결과, 한 남성이 몰래 빨래 대에 걸려 있는 속옷을 훔치는 장면을 포착했다.

전북 부안경찰서는 6일 “여성들의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A(58)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여자 속옷만을 집중적으로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4월 초 부안군 동진면의 한 집 마당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건조대에 걸려 있던 여자 속옷 상하의 4개를 훔쳤다.

박 씨는 그해 6월 13일까지 같은 마을 Q 모 씨 등 집에서 3차례에 걸쳐 20만 원 상당의 속옷 7개를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여자 속옷 66점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박 씨는 어린 시절 부안에 살다가 고향을 떠났다. 지난해 갑자기 고향에 내려와 축사와 농가 등을 돌며 일용직으로 일했다. 미혼인 그는 주 거처는 경기도 성남이었고, 부안에는 잠깐씩 머물기 위한 거처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속옷을 훔쳤다”고 고개를 떨궜다. 경찰은 그의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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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속옷만 보면…” 속옷 66벌에 담긴 페티시즘
    • 입력 2017-03-06 14:52:31
    • 수정2017-03-06 15:03:19
    사회
정신 분석학 용어인 페티시즘(Fetishim)은 성(性) 도착증의 일종이다. 성적인 대상을 물건으로 대체해 쾌감을 느낀다.

예컨대 이성의 구두나 브래지어, 스타킹 혹은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해서 성적인 쾌감을 느낀다. 프로이트는 페티시즘이 대체된 대상을 성적으로 과대평가하며 원래의 성적 목적을 버린다고 설명한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50대 남성의 절도 사건도 이런 페티시즘이 범죄로 연결된 경우다.

전북 부안 동진면의 한 마을에서는 속옷이 자꾸 없어진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돌려본 결과, 한 남성이 몰래 빨래 대에 걸려 있는 속옷을 훔치는 장면을 포착했다.

전북 부안경찰서는 6일 “여성들의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절도)로 A(58) 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여자 속옷만을 집중적으로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4월 초 부안군 동진면의 한 집 마당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건조대에 걸려 있던 여자 속옷 상하의 4개를 훔쳤다.

박 씨는 그해 6월 13일까지 같은 마을 Q 모 씨 등 집에서 3차례에 걸쳐 20만 원 상당의 속옷 7개를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여자 속옷 66점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박 씨는 어린 시절 부안에 살다가 고향을 떠났다. 지난해 갑자기 고향에 내려와 축사와 농가 등을 돌며 일용직으로 일했다. 미혼인 그는 주 거처는 경기도 성남이었고, 부안에는 잠깐씩 머물기 위한 거처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속옷을 훔쳤다”고 고개를 떨궜다. 경찰은 그의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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