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쓰는 심정입니다”…한 아내가 보낸 사연

입력 2017.03.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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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0대 여성이 목숨 건 취미 생활을 즐기는 남편 때문에 유서를 쓰는 심정으로 사연을 보낸 손 편지가 공개됐다.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6일 취미 생활에 목숨을 거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된다.



사연의 주인공은 "축구만 했다 하면 팔, 다리, 머리 할 것 없이 온몸이 골절되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겠다고 나갔다가 절벽에서 굴러떨어진 적도 있다"며 "목숨을 걸고 취미 생활에 전념하는 남편 때문에 속상하다"며 심각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바깥 생활을 하다 보면 인맥을 유지해야 하다 보니 가정에 소홀한 것은 맞지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나의 철칙"이라며 걱정하는 아내의 입장과는 달리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인 남편은 오히려 본인이 사랑하는 축구 개인기와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사진 실력을 방청객 앞에서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인공의 심각한 걱정에 공감한 김태균은 "평생 옆에 있을 사람은 아내이지, 주위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며 주인공을 질책했다. 그룹 러블리즈의 멤버인 미주 역시 "아내의 고민을 알게 되었으니 이번 기회에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주인공의 입장을 헤아렸다.

신동 "군 시절 가장 힘이 된 걸그룹은.."


이날 녹화에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신동도 참여했다. 신동은 군 복무 시절 그룹 러블리즈와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러블리즈에게 '혹시 군부대에서 행사를 하는데 와줄 수 있니?'라고 어렵게 말을 전했다"라며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에 달려와줘 정말 고마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러블리즈 멤버인 미주는 "군 부대 행사 때 처음에는 환호성이 너무 커서 많이 긴장됐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애교도 많이 하게 되고 동작도 커지게 됐다"라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뒤이어 소개된 사연에는 형의 지독한 스킨십 때문에 괴로워하는 20대 동생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사연 주인공은 "우리 형은요, '베이비~보고 싶었어요! 한 번만 안아줘요! 오늘만 베이비 옆에서 잘게요~!'라며 아기 취급한다"라며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 앞에서 스킨십을 해 불편하고 창피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정찬우는 "동생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너무 동생을 가두고 있는 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영자는 "'베이비'라고 부르면서 동생을 소극적으로 만들어 놓고 어른처럼 행동하길 바라는 건 말이 이상하다"라며 형을 당황하게 했다.

걸그룹 마음 사로잡은 15세 농사꾼 매력은?


이날 녹화에는 15살 아들이 걱정돼서 나온 40대 여성이 출연하기도 했다. 사연을 쓴 40대 여성은 "아들은 닭 우는 소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해서 고추 심고, 깨 털고, 염소 밥을 주느라 학교 공부는 뒷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냅둬유~ 염소 밥 주러 가야해유~ 농사지으면서 살래유~'라는 말뿐이다"라며 "농사에 빠진 우리 아들을 말려달라"고 하소연했다.

영상을 통해 주인공 아들의 평소 농촌 생활을 직접 확인한 방청객과 출연자들은 15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한 아들의 농사 실력에 놀라며, 요즘 아이들과 다르게 '대견하다'는 의견과 '믿기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녹화장에 등장한 사연의 주인공인 15세 아들은 여느 마을 이장님과 같은 말투와 행동으로 녹화장 안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는 "농사는 힘들고 미래가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저는 열심히 해서 농·축산업을 살리고 싶다"고 진지한 포부를 밝혀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나누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3월 6일(월)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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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쓰는 심정입니다”…한 아내가 보낸 사연
    • 입력 2017-03-06 18: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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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0대 여성이 목숨 건 취미 생활을 즐기는 남편 때문에 유서를 쓰는 심정으로 사연을 보낸 손 편지가 공개됐다.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6일 취미 생활에 목숨을 거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된다.



사연의 주인공은 "축구만 했다 하면 팔, 다리, 머리 할 것 없이 온몸이 골절되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겠다고 나갔다가 절벽에서 굴러떨어진 적도 있다"며 "목숨을 걸고 취미 생활에 전념하는 남편 때문에 속상하다"며 심각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바깥 생활을 하다 보면 인맥을 유지해야 하다 보니 가정에 소홀한 것은 맞지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나의 철칙"이라며 걱정하는 아내의 입장과는 달리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인 남편은 오히려 본인이 사랑하는 축구 개인기와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사진 실력을 방청객 앞에서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인공의 심각한 걱정에 공감한 김태균은 "평생 옆에 있을 사람은 아내이지, 주위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며 주인공을 질책했다. 그룹 러블리즈의 멤버인 미주 역시 "아내의 고민을 알게 되었으니 이번 기회에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주인공의 입장을 헤아렸다.

신동 "군 시절 가장 힘이 된 걸그룹은.."


이날 녹화에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신동도 참여했다. 신동은 군 복무 시절 그룹 러블리즈와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 러블리즈에게 '혹시 군부대에서 행사를 하는데 와줄 수 있니?'라고 어렵게 말을 전했다"라며 "갑작스러운 부탁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에 달려와줘 정말 고마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러블리즈 멤버인 미주는 "군 부대 행사 때 처음에는 환호성이 너무 커서 많이 긴장됐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애교도 많이 하게 되고 동작도 커지게 됐다"라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뒤이어 소개된 사연에는 형의 지독한 스킨십 때문에 괴로워하는 20대 동생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사연 주인공은 "우리 형은요, '베이비~보고 싶었어요! 한 번만 안아줘요! 오늘만 베이비 옆에서 잘게요~!'라며 아기 취급한다"라며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 앞에서 스킨십을 해 불편하고 창피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정찬우는 "동생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너무 동생을 가두고 있는 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영자는 "'베이비'라고 부르면서 동생을 소극적으로 만들어 놓고 어른처럼 행동하길 바라는 건 말이 이상하다"라며 형을 당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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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녹화에는 15살 아들이 걱정돼서 나온 40대 여성이 출연하기도 했다. 사연을 쓴 40대 여성은 "아들은 닭 우는 소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해서 고추 심고, 깨 털고, 염소 밥을 주느라 학교 공부는 뒷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냅둬유~ 염소 밥 주러 가야해유~ 농사지으면서 살래유~'라는 말뿐이다"라며 "농사에 빠진 우리 아들을 말려달라"고 하소연했다.

영상을 통해 주인공 아들의 평소 농촌 생활을 직접 확인한 방청객과 출연자들은 15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한 아들의 농사 실력에 놀라며, 요즘 아이들과 다르게 '대견하다'는 의견과 '믿기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녹화장에 등장한 사연의 주인공인 15세 아들은 여느 마을 이장님과 같은 말투와 행동으로 녹화장 안의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는 "농사는 힘들고 미래가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저는 열심히 해서 농·축산업을 살리고 싶다"고 진지한 포부를 밝혀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나누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3월 6일(월)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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