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끊긴 중국 관광객”…‘난타’ 충정로 극장 내달부터 휴관

입력 2017.03.06 (21:28) 수정 2017.03.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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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로 한중간 관광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한류 컨텐츠인 '난타'의 중국 관광객 전용 극장이 휴관에 들어가기로 했다.

'난타' 제작사 PMC프로덕션은 국내 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충정로 극장을 오는 4월부터 2∼3개월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PMC프로덕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중국 단체 관람객이 최근 한국관광 금지령 이후 '0명' 수준까지 줄었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폐쇄 여부까지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술 넌버벌 퍼포먼스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타악 퍼포먼스 '드럼캣'도 지난달 말 공연을 종료했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공연계 악영향이 예상보다 큰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학고재도 지난 1월 15일 막을 내린 윤석남 작가의 중국 첫 개인전 '빈방'을 마지막으로 중국 상하이에 있는 미술관 운영을 중단했다.

2013년 12월 상하이의 예술 특구 모간산루(莫干山路) 중심에 '학고재상하이'를 연 지 약 3년 만이다.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학고재상하이에서 한국 작가들을 중국에 많이 소개했는데, 일이 쉽지 않아져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면서 "중국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사드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사립미술관인 유즈미술관은 오는 9월 한국 단색화 기획전을 열 계획이었으나 최근 협력 화랑인 국제갤러리에 전시 연기를 요청했다. 올 연말 상하이 현대미술관(MoCA)의 한국 작가 교류전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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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 끊긴 중국 관광객”…‘난타’ 충정로 극장 내달부터 휴관
    • 입력 2017-03-06 21:28:28
    • 수정2017-03-06 21:58:11
    문화
사드 배치로 한중간 관광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한류 컨텐츠인 '난타'의 중국 관광객 전용 극장이 휴관에 들어가기로 했다.

'난타' 제작사 PMC프로덕션은 국내 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충정로 극장을 오는 4월부터 2∼3개월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PMC프로덕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중국 단체 관람객이 최근 한국관광 금지령 이후 '0명' 수준까지 줄었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폐쇄 여부까지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술 넌버벌 퍼포먼스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며, 타악 퍼포먼스 '드럼캣'도 지난달 말 공연을 종료했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공연계 악영향이 예상보다 큰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학고재도 지난 1월 15일 막을 내린 윤석남 작가의 중국 첫 개인전 '빈방'을 마지막으로 중국 상하이에 있는 미술관 운영을 중단했다.

2013년 12월 상하이의 예술 특구 모간산루(莫干山路) 중심에 '학고재상하이'를 연 지 약 3년 만이다.

우찬규 학고재 대표는 "학고재상하이에서 한국 작가들을 중국에 많이 소개했는데, 일이 쉽지 않아져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면서 "중국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사드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사립미술관인 유즈미술관은 오는 9월 한국 단색화 기획전을 열 계획이었으나 최근 협력 화랑인 국제갤러리에 전시 연기를 요청했다. 올 연말 상하이 현대미술관(MoCA)의 한국 작가 교류전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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