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통·식빵에 감춰…‘멸종위기’ 앵무새 알 밀반입

입력 2017.03.06 (21:36) 수정 2017.03.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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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위기 종인 앵무새 알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부화시켜 판매한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알 반입에는 기상천외한 방식들이 동원됐는데요, 정새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농장에서 새장 안에 갇힌 앵무새 수십 마리를 발견합니다.

42살 전 모 씨는 지난 2012년부터 태국에서 멸종위기종 앵무새 알을 들여왔습니다.

식빵 사이나 구멍을 뚫은 캔에 알을 집어넣는 방식을 썼습니다.

많게는 한 번에 수백 개의 알을 들여왔습니다.

44살 김 모 씨도 같은 방식으로 타이완에서 앵무새 알을 들여왔습니다.

<녹취> 인근 가게 주인(음성변조) : "(앵무새 소리가) 들릴 때 있고 아닐 때 있고 조금 그런데, 무슨 때가 있는지 아무튼 그 때는 좀 심하게 들리기는 해요."

이들은 이렇게 들여온 알에서 부화시킨 앵무새를 만 마리 넘게 인터넷에서 유통시켰습니다.

<녹취> 앵무새 판매업자(음성변조) : "대량으로 들어와서 인공부화를 통해서 유통이 되는 경로가 있죠. 그 사람들이 부화를 해서 키워서 새끼를 저희한테 팔거나..."

단속에 대비해 국내에서 인공 증식에 성공한 앵무새라고 속여 증명서를 발급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미라(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단속에 걸린 경우 인공 증식에 성공한 개체들이다 이렇게 둘러대기도 했고요, 기술료를 받고 밀수 루트 등 이런 기술을 전수해주기도..."

경찰은 밀수 사실을 알고 앵무새를 구입한 사람들도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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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통·식빵에 감춰…‘멸종위기’ 앵무새 알 밀반입
    • 입력 2017-03-06 21:38:30
    • 수정2017-03-06 22:09:2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멸종위기 종인 앵무새 알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부화시켜 판매한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알 반입에는 기상천외한 방식들이 동원됐는데요, 정새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농장에서 새장 안에 갇힌 앵무새 수십 마리를 발견합니다.

42살 전 모 씨는 지난 2012년부터 태국에서 멸종위기종 앵무새 알을 들여왔습니다.

식빵 사이나 구멍을 뚫은 캔에 알을 집어넣는 방식을 썼습니다.

많게는 한 번에 수백 개의 알을 들여왔습니다.

44살 김 모 씨도 같은 방식으로 타이완에서 앵무새 알을 들여왔습니다.

<녹취> 인근 가게 주인(음성변조) : "(앵무새 소리가) 들릴 때 있고 아닐 때 있고 조금 그런데, 무슨 때가 있는지 아무튼 그 때는 좀 심하게 들리기는 해요."

이들은 이렇게 들여온 알에서 부화시킨 앵무새를 만 마리 넘게 인터넷에서 유통시켰습니다.

<녹취> 앵무새 판매업자(음성변조) : "대량으로 들어와서 인공부화를 통해서 유통이 되는 경로가 있죠. 그 사람들이 부화를 해서 키워서 새끼를 저희한테 팔거나..."

단속에 대비해 국내에서 인공 증식에 성공한 앵무새라고 속여 증명서를 발급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미라(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단속에 걸린 경우 인공 증식에 성공한 개체들이다 이렇게 둘러대기도 했고요, 기술료를 받고 밀수 루트 등 이런 기술을 전수해주기도..."

경찰은 밀수 사실을 알고 앵무새를 구입한 사람들도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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