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 해부…검은 덫의 실체
입력 2017.03.07 (19:19)
수정 2017.03.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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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총책은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검거가 쉽지 않은데요.
KBS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활동 중인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해 그들의 실체를 취재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옌지.
서너 명의 여성들이 아파트로 출근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20평 남짓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단들이 활동하는 콜센텁니다.
여성들은 모두 중국 동포들.
한국에 있는 대출 사기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 때는 능숙하게 한국 표준말을 구사합니다.
<녹취>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고객님께서 신청하신 대출이 승인 나서 연락드렸거든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쉽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이들의 표적.
2천만 원 대출 승인이 떨어졌다며 3개월 치 원금과 이자를 미리 입금할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 : "3개월 치 원금 이자...(입금액이) 126만 원 맞으시죠?"
피해자가 입금이 늦어질 것 같다고 말하자, 전화를 끊고는 욕설을 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대출사기단 : "간나 00. 빨리 처리해야지."
한국인 직원이 새로 들어오자 미리 작성해 놓은 대출 안내문을 그대로 읽으라고 지시합니다.
사기 금액도 일러줍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 : "금액은 최대한 많이 말해. 2천만 원 정도는 말해야 하거든. 1차는 원금 이자 3개월 치 빼낸다."
사무실 컴퓨터에는 한국인의 이름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빼곡히 담긴 서류가 있습니다.
해킹하거나 돈을 주고 불법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대포통장을 모으는 하부 조직원들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음성변조) : "10만원대도 찾아봤고요. 그 다음에 100만원대도 찾아봤고요."
중국 등 해외에 있는 총책 등을 검거하기 위한 사법공조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총책은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검거가 쉽지 않은데요.
KBS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활동 중인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해 그들의 실체를 취재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옌지.
서너 명의 여성들이 아파트로 출근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20평 남짓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단들이 활동하는 콜센텁니다.
여성들은 모두 중국 동포들.
한국에 있는 대출 사기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 때는 능숙하게 한국 표준말을 구사합니다.
<녹취>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고객님께서 신청하신 대출이 승인 나서 연락드렸거든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쉽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이들의 표적.
2천만 원 대출 승인이 떨어졌다며 3개월 치 원금과 이자를 미리 입금할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 : "3개월 치 원금 이자...(입금액이) 126만 원 맞으시죠?"
피해자가 입금이 늦어질 것 같다고 말하자, 전화를 끊고는 욕설을 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대출사기단 : "간나 00. 빨리 처리해야지."
한국인 직원이 새로 들어오자 미리 작성해 놓은 대출 안내문을 그대로 읽으라고 지시합니다.
사기 금액도 일러줍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 : "금액은 최대한 많이 말해. 2천만 원 정도는 말해야 하거든. 1차는 원금 이자 3개월 치 빼낸다."
사무실 컴퓨터에는 한국인의 이름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빼곡히 담긴 서류가 있습니다.
해킹하거나 돈을 주고 불법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대포통장을 모으는 하부 조직원들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음성변조) : "10만원대도 찾아봤고요. 그 다음에 100만원대도 찾아봤고요."
중국 등 해외에 있는 총책 등을 검거하기 위한 사법공조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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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조직 해부…검은 덫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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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3-07 19:26:15
- 수정2017-03-07 19:35:49
<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총책은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검거가 쉽지 않은데요.
KBS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활동 중인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해 그들의 실체를 취재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옌지.
서너 명의 여성들이 아파트로 출근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20평 남짓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단들이 활동하는 콜센텁니다.
여성들은 모두 중국 동포들.
한국에 있는 대출 사기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 때는 능숙하게 한국 표준말을 구사합니다.
<녹취>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고객님께서 신청하신 대출이 승인 나서 연락드렸거든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쉽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이들의 표적.
2천만 원 대출 승인이 떨어졌다며 3개월 치 원금과 이자를 미리 입금할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 : "3개월 치 원금 이자...(입금액이) 126만 원 맞으시죠?"
피해자가 입금이 늦어질 것 같다고 말하자, 전화를 끊고는 욕설을 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대출사기단 : "간나 00. 빨리 처리해야지."
한국인 직원이 새로 들어오자 미리 작성해 놓은 대출 안내문을 그대로 읽으라고 지시합니다.
사기 금액도 일러줍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 : "금액은 최대한 많이 말해. 2천만 원 정도는 말해야 하거든. 1차는 원금 이자 3개월 치 빼낸다."
사무실 컴퓨터에는 한국인의 이름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빼곡히 담긴 서류가 있습니다.
해킹하거나 돈을 주고 불법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대포통장을 모으는 하부 조직원들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음성변조) : "10만원대도 찾아봤고요. 그 다음에 100만원대도 찾아봤고요."
중국 등 해외에 있는 총책 등을 검거하기 위한 사법공조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총책은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검거가 쉽지 않은데요.
KBS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활동 중인 보이스피싱 조직에 잠입해 그들의 실체를 취재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옌지.
서너 명의 여성들이 아파트로 출근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20평 남짓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단들이 활동하는 콜센텁니다.
여성들은 모두 중국 동포들.
한국에 있는 대출 사기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 때는 능숙하게 한국 표준말을 구사합니다.
<녹취>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고객님께서 신청하신 대출이 승인 나서 연락드렸거든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쉽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이들의 표적.
2천만 원 대출 승인이 떨어졌다며 3개월 치 원금과 이자를 미리 입금할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 : "3개월 치 원금 이자...(입금액이) 126만 원 맞으시죠?"
피해자가 입금이 늦어질 것 같다고 말하자, 전화를 끊고는 욕설을 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대출사기단 : "간나 00. 빨리 처리해야지."
한국인 직원이 새로 들어오자 미리 작성해 놓은 대출 안내문을 그대로 읽으라고 지시합니다.
사기 금액도 일러줍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 : "금액은 최대한 많이 말해. 2천만 원 정도는 말해야 하거든. 1차는 원금 이자 3개월 치 빼낸다."
사무실 컴퓨터에는 한국인의 이름과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빼곡히 담긴 서류가 있습니다.
해킹하거나 돈을 주고 불법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대포통장을 모으는 하부 조직원들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음성변조) : "10만원대도 찾아봤고요. 그 다음에 100만원대도 찾아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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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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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기자 lee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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