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신속 배치…남은 절차는?

입력 2017.03.08 (08:06) 수정 2017.03.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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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 체계의 일부 발사대가 그제 밤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나머지 장비와 병력도 이른 시일 안에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데요,

사드 발사대는 미군이 자랑하는 대형 수송기 C - 17에 실려 미군 오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수송기는 기름을 한 번 채우면 최고 시속 900㎞로 미국 본토에서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단 한 번에 날아갈 수 있습니다.

화물과 병력은 70톤까지 탑재가 가능하구요,

길이가 1㎞도 안되는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사드 발사대의 국내 반입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매우 신속하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최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수위가 높아지자 서둘러 사드 전개를 마무리해 불필요한 외교적 논쟁을 매듭지으려 한게 아닐까 이런 추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수 있는데요,

미군도 이번 사드 전개가 북한의 반복적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사드의 방어시스템 어느 정도 수준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드 포대는 레이더와 발사대, 그리고 지휘통제소,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는데요,

먼저, 사드 체계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레이더는 2만5천 개의 전파 송수신장치가 부착된 고기능 장비인데요,

전방 120도 각도에서 탐지거리가 6백에서 8백 킬로미터로 북한 전역이 감시권에 들어옵니다.

다음은 발사대인데요,

발사대 여섯 기에 각각 8발씩 총 마흔 여덟 발의 미사일을 장착하는 게 미군 표준입니다.

미사일 1발당 가격은 무려 100억 원이 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휘통제소는 발사 명령을 내리는데요,

적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레이더가 탐지하고 곧바로 요격 지점을 계산하구요,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면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적의 탄도미사일을 추격하다가. 직접 타격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미군은 13번의 사드 요격시험에서 모두 성공했다며 명중률과 성능에서 자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사드 배치, 어떤 일정이 남아 있을까요?

사드 배치는 지난 주 국방부가 롯데와의 계약을 통해 성주 골프장 땅을 군용지로 확보하면서 급물살을 탔는데요,

곧바로 주한미군 지위협정, SOFA에 따라 한미 간의 부지공여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양쪽의 승인이 나면 본격적인 공사를 거쳐 기지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되는데요,

그러면 다른 주한미군 기지에서 대기하던 사드 체계가 이동 배치되고, 운용이 가능해져서 이르면 다음달에 배치가 완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주 골프장 인근 지역 주민들은 예상보다 빠른 사드 전개에 놀라워하는 분위기인데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오늘 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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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 체계의 일부 발사대가 그제 밤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나머지 장비와 병력도 이른 시일 안에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데요,

사드 발사대는 미군이 자랑하는 대형 수송기 C - 17에 실려 미군 오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이 수송기는 기름을 한 번 채우면 최고 시속 900㎞로 미국 본토에서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단 한 번에 날아갈 수 있습니다.

화물과 병력은 70톤까지 탑재가 가능하구요,

길이가 1㎞도 안되는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사드 발사대의 국내 반입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매우 신속하고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최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수위가 높아지자 서둘러 사드 전개를 마무리해 불필요한 외교적 논쟁을 매듭지으려 한게 아닐까 이런 추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할수 있는데요,

미군도 이번 사드 전개가 북한의 반복적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사드의 방어시스템 어느 정도 수준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드 포대는 레이더와 발사대, 그리고 지휘통제소,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는데요,

먼저, 사드 체계의 눈이라 할 수 있는 레이더는 2만5천 개의 전파 송수신장치가 부착된 고기능 장비인데요,

전방 120도 각도에서 탐지거리가 6백에서 8백 킬로미터로 북한 전역이 감시권에 들어옵니다.

다음은 발사대인데요,

발사대 여섯 기에 각각 8발씩 총 마흔 여덟 발의 미사일을 장착하는 게 미군 표준입니다.

미사일 1발당 가격은 무려 100억 원이 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휘통제소는 발사 명령을 내리는데요,

적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레이더가 탐지하고 곧바로 요격 지점을 계산하구요,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면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적의 탄도미사일을 추격하다가. 직접 타격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미군은 13번의 사드 요격시험에서 모두 성공했다며 명중률과 성능에서 자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사드 배치, 어떤 일정이 남아 있을까요?

사드 배치는 지난 주 국방부가 롯데와의 계약을 통해 성주 골프장 땅을 군용지로 확보하면서 급물살을 탔는데요,

곧바로 주한미군 지위협정, SOFA에 따라 한미 간의 부지공여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양쪽의 승인이 나면 본격적인 공사를 거쳐 기지가 제 모습을 갖추게 되는데요,

그러면 다른 주한미군 기지에서 대기하던 사드 체계가 이동 배치되고, 운용이 가능해져서 이르면 다음달에 배치가 완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주 골프장 인근 지역 주민들은 예상보다 빠른 사드 전개에 놀라워하는 분위기인데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 오늘 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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