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천 성고문 피해자’ 여성학자 권인숙 교수 영입

입력 2017.03.08 (11:26) 수정 2017.03.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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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오늘)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여성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를 영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인권 의식은 물론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권 교수를 영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권 교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엄혹했던 독재정권 시절을 함께 저항하면서 이겨냈다는 동료의식에 더해서 폭력의 피해자이면서 피해자로만 살지 않고 비상한 용기로 극복해 큰 희망을 주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가 많은 사람의 희생과 용기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오늘,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성폭력 문제를 사회적 관계와 불평등의 문제에서 분석하고 성평등의 길을 모색해 온 대표적인 여성학자로,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1986년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했다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을 당했다.

피해자인 권 교수가 당시 기소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故 조영래 변호사 등 166명의 변호인단이 당시 사건을 변호했으며,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계기 중 하나로 꼽힌다.

권 교수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문재인 후보가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부 구성과 정책에서 광장의 정신과 노력을 담아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신 그 의지대로 진정성이 넘치는 여성들의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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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3-08 11:37:11
    정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오늘) '부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여성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를 영입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인권 의식은 물론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권 교수를 영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권 교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엄혹했던 독재정권 시절을 함께 저항하면서 이겨냈다는 동료의식에 더해서 폭력의 피해자이면서 피해자로만 살지 않고 비상한 용기로 극복해 큰 희망을 주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권 교수가 많은 사람의 희생과 용기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오늘,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성폭력 문제를 사회적 관계와 불평등의 문제에서 분석하고 성평등의 길을 모색해 온 대표적인 여성학자로,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1986년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했다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을 당했다.

피해자인 권 교수가 당시 기소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故 조영래 변호사 등 166명의 변호인단이 당시 사건을 변호했으며,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계기 중 하나로 꼽힌다.

권 교수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문재인 후보가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부 구성과 정책에서 광장의 정신과 노력을 담아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한다"며, "페미니스트를 자처하신 그 의지대로 진정성이 넘치는 여성들의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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