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국내 면세점 타격 우려

입력 2017.03.08 (12:03) 수정 2017.03.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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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오는 15일부터 여행사에 한국관광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관광객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면세점들은 이 날을 기점으로 타격을 입을 걸로 우려되는데요.

특히, 기반이 취약한 신규 면세점은 '생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문을 연 서울의 한 면세점,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점 9달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갑작스런 사드 후폭풍에 대책을 고심중입니다.

<인터뷰 >김미영(신세계면세점 영업부장) : "저희뿐만 아니라 다 걱정이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바뀌는지를 보면서 저희가 유동적으로 잘 대처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2년 사이 시내 면세점은 서울에만 7곳이 늘었습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연매출 12조 원을 넘기며 무서운 기세로 커나갔지만 중국발 악재로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면세점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워커힐 면세점을 운영한 SK네트웍스가 면세 사업을 정리했고 다음달로 예정된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입찰도 열기가 전같질 않습니다.

특히 기반이 취약한 신규면세점은 걱정이 더 큽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동력이 크게 꺾이지 않을까,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사라진 걸로 보이기 때문에 신규사업권에 대한 관심도 약해질 것이란 (생각이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미운 오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면세점, 일각에선 섣부른 수요예측으로 면세점 수를 늘린게 시장 상황을 악화시킨 한 요인이 됐단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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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악재…국내 면세점 타격 우려
    • 입력 2017-03-08 12:06:02
    • 수정2017-03-08 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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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오는 15일부터 여행사에 한국관광상품을 팔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관광객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면세점들은 이 날을 기점으로 타격을 입을 걸로 우려되는데요.

특히, 기반이 취약한 신규 면세점은 '생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문을 연 서울의 한 면세점,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점 9달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갑작스런 사드 후폭풍에 대책을 고심중입니다.

<인터뷰 >김미영(신세계면세점 영업부장) : "저희뿐만 아니라 다 걱정이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바뀌는지를 보면서 저희가 유동적으로 잘 대처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2년 사이 시내 면세점은 서울에만 7곳이 늘었습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연매출 12조 원을 넘기며 무서운 기세로 커나갔지만 중국발 악재로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면세점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워커힐 면세점을 운영한 SK네트웍스가 면세 사업을 정리했고 다음달로 예정된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입찰도 열기가 전같질 않습니다.

특히 기반이 취약한 신규면세점은 걱정이 더 큽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동력이 크게 꺾이지 않을까,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사라진 걸로 보이기 때문에 신규사업권에 대한 관심도 약해질 것이란 (생각이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미운 오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면세점, 일각에선 섣부른 수요예측으로 면세점 수를 늘린게 시장 상황을 악화시킨 한 요인이 됐단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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