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친구분이시죠?”…노인 노린 ‘나쁜 손’

입력 2017.03.08 (19:15) 수정 2017.03.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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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의 쌈짓돈을 상습적으로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노인에게 아버지 친구분이냐며 아는 체를 한 뒤 으슥한 곳으로 유인해 지갑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노인에게 한 중년 남성이 연신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건넵니다.

마치 아는 사람인 것처럼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더니 노인을 반대방향으로 안내합니다.

57살 변 모 씨는 서울 은평구의 시장과 지하철역 인근에서 8~90대 노인들에게 "아버지 친구 분이시냐"며 접근했습니다.

<녹취> 김○○(85세/피해자/음성변조) : "의심은 안하고 (피의자가) 아는 척을 하니까 들어오라고 자꾸 그래서 계단을 올라가자고 그러더니 그사이에 지갑을 빼서..."

변 씨는 피해자를 이렇게 으슥한 건물 안으로 유인한 뒤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2달 동안 변 씨가 5차례에 걸쳐 훔친 돈은 모두 170만 원.

경찰은 변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같이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는 2011년 7만 7천여 건에서 2015년 14만 8천여 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도 피해가 5분의 1을 차지해 노인상대 범죄 유형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장세일(서울 은평경찰서 강력4팀장) : "외출시 현금 최소화, 적은 금액의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있겠습니다. 경미한 피해라도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경찰은 변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여부를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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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친구분이시죠?”…노인 노린 ‘나쁜 손’
    • 입력 2017-03-08 19:18:40
    • 수정2017-03-08 19: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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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의 쌈짓돈을 상습적으로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노인에게 아버지 친구분이냐며 아는 체를 한 뒤 으슥한 곳으로 유인해 지갑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노인에게 한 중년 남성이 연신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건넵니다.

마치 아는 사람인 것처럼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더니 노인을 반대방향으로 안내합니다.

57살 변 모 씨는 서울 은평구의 시장과 지하철역 인근에서 8~90대 노인들에게 "아버지 친구 분이시냐"며 접근했습니다.

<녹취> 김○○(85세/피해자/음성변조) : "의심은 안하고 (피의자가) 아는 척을 하니까 들어오라고 자꾸 그래서 계단을 올라가자고 그러더니 그사이에 지갑을 빼서..."

변 씨는 피해자를 이렇게 으슥한 건물 안으로 유인한 뒤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2달 동안 변 씨가 5차례에 걸쳐 훔친 돈은 모두 170만 원.

경찰은 변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같이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는 2011년 7만 7천여 건에서 2015년 14만 8천여 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도 피해가 5분의 1을 차지해 노인상대 범죄 유형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장세일(서울 은평경찰서 강력4팀장) : "외출시 현금 최소화, 적은 금액의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있겠습니다. 경미한 피해라도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경찰은 변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여부를 조사중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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