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 선호 교통은 전철·지하철…“쉽고 편리”

입력 2017.03.13 (10:05) 수정 2017.03.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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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이용해본 교통수단 중 전철·지하철에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내버스, 택시는 어려운 노선 파악과 비싼 요금 등을 이유로 불만족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9∼10월 김포·김해공항, 서울 도심지 주요 관광지에서 연구진이 외국인 자유여행객 6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가 전철·지하철을 탔을 때 가장 만족했다고 답했다. 이어 KTX(10.3%), 택시(4.9%), 고속·시외버스(4.8%), 시티투어버스·관광·전세버스(2.3%)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전철·지하철 이용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 노선 파악 용이(33.9%) ▲ 편리성(15.6%) ▲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음(14.5%) ▲ 바가지 없는 저렴한 요금(12.1%) 등을 들었다. KTX는 ▲ 편리한 이동(38.8%) ▲ 빠른 속도(32.8%)가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대로 외국인관광객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교통수단은 시내버스(24.2%)였다. 그 이유로는 ▲ 노선 파악이 불편함(21%) ▲ 느린 속도(14%) ▲ 불친절(12.7%) ▲ 대기시간(10.8%) 등을 언급했다. 택시는 21.6%의 응답률로 시내버스에 이어 불만족 교통수단으로 꼽혔다. ▲ 바가지 등 비싼 요금(45%) ▲ 불친절(20%) ▲ 급정거·과속 등 안전성(9.3%) 등에 대한 불만이 컸다.

외국인관광객이 지역 내에서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전철·지하철(47.7%)로 조사됐다. 도보(18.6%)로 여행한다는 응답은 택시(17.9%), 시내버스(9.9%)를 앞섰다. 지역 간 이동 시에는 고속·시외버스(21.2%), 전철·지하철(19.8%), KTX(17.1%) 순으로 이용 빈도가 높았다. 외국인관광객의 방문지 분포(중복응답 가능)를 살펴보면 서울이 92.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부산(48.4%), 경기·인천(25.1%), 강원(15.1%)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역 간 통행의 대부분은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져 지방도시를 여행하는 사례가 현저히 적었다. 서울→지방도시 통행 비율은 57%, 지방도시→서울은 37.6%로 높은 데 반해 지방도시 간 통행 비율은 5.5%에 그쳤다.

연구진은 "관광수요가 일부 지역에만 편중되는 원인 중 하나는 지역 관광지로의 이동 여건이 미흡한 환경"이라며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어가려면 '관광교통'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교통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역 간 이동체계와 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으로 ▲ 고속·시외버스 통합 예약시스템 구축 ▲ 외국인 전용 버스패스(정액권) 운영 ▲ 지방 택시대절업 활성화 ▲ 주요 교통시설의 외국어 표기 확대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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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3 10:05:03
    • 수정2017-03-13 10:44:17
    경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이용해본 교통수단 중 전철·지하철에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내버스, 택시는 어려운 노선 파악과 비싼 요금 등을 이유로 불만족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9∼10월 김포·김해공항, 서울 도심지 주요 관광지에서 연구진이 외국인 자유여행객 6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가 전철·지하철을 탔을 때 가장 만족했다고 답했다. 이어 KTX(10.3%), 택시(4.9%), 고속·시외버스(4.8%), 시티투어버스·관광·전세버스(2.3%)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전철·지하철 이용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 노선 파악 용이(33.9%) ▲ 편리성(15.6%) ▲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음(14.5%) ▲ 바가지 없는 저렴한 요금(12.1%) 등을 들었다. KTX는 ▲ 편리한 이동(38.8%) ▲ 빠른 속도(32.8%)가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대로 외국인관광객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교통수단은 시내버스(24.2%)였다. 그 이유로는 ▲ 노선 파악이 불편함(21%) ▲ 느린 속도(14%) ▲ 불친절(12.7%) ▲ 대기시간(10.8%) 등을 언급했다. 택시는 21.6%의 응답률로 시내버스에 이어 불만족 교통수단으로 꼽혔다. ▲ 바가지 등 비싼 요금(45%) ▲ 불친절(20%) ▲ 급정거·과속 등 안전성(9.3%) 등에 대한 불만이 컸다.

외국인관광객이 지역 내에서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전철·지하철(47.7%)로 조사됐다. 도보(18.6%)로 여행한다는 응답은 택시(17.9%), 시내버스(9.9%)를 앞섰다. 지역 간 이동 시에는 고속·시외버스(21.2%), 전철·지하철(19.8%), KTX(17.1%) 순으로 이용 빈도가 높았다. 외국인관광객의 방문지 분포(중복응답 가능)를 살펴보면 서울이 92.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부산(48.4%), 경기·인천(25.1%), 강원(15.1%)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역 간 통행의 대부분은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져 지방도시를 여행하는 사례가 현저히 적었다. 서울→지방도시 통행 비율은 57%, 지방도시→서울은 37.6%로 높은 데 반해 지방도시 간 통행 비율은 5.5%에 그쳤다.

연구진은 "관광수요가 일부 지역에만 편중되는 원인 중 하나는 지역 관광지로의 이동 여건이 미흡한 환경"이라며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어가려면 '관광교통'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교통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지역 간 이동체계와 교통 서비스 개선 방안으로 ▲ 고속·시외버스 통합 예약시스템 구축 ▲ 외국인 전용 버스패스(정액권) 운영 ▲ 지방 택시대절업 활성화 ▲ 주요 교통시설의 외국어 표기 확대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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