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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보복은 해도 “과격시위는 안돼”
입력 2017.03.13 (11:32) 수정 2017.03.13 (12:57) 국제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롯데그룹 경영과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는 보복을 가하면서도 과격 시위는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초만 해도 사드 반대 및 반한 시위에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이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주말 각 지역의 롯데마트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됐다는 풍문이 나돌자 중국은 취약 지역에 공안들과 경찰차 등을 대거 배치해 시위를 원천 봉쇄했다.

지난 10일 산둥성 웨이하이시 한인타운인 '한라방'에서 열리기로 했던 반한 집회는 공안당국의 경계 강화로 무산됐다. 지난 11일 베이징 왕징 롯데마트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던 대규모 시위 또한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10일 사드 반대 시위 등이 과격화 조짐을 보이자 한국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 간에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오해를 사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꼬집고 나섰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계기로 차기 한국 정부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에서 집단 시위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반일 시위 당시 중국 정부가 급제동을 걸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후 사드 발사대 일부까지 한국에 반입되면서 중국 내 사드 반대 및 반한 분위기는 이달 초에 극에 달했고 극단적인 경제 보복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항저우(杭州)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주최 측은 지난 8일 한국관의 설치와 한국업체에 대한 시설 대여를 불허하는 통보를 했다. 이유는 소방안전관리법 위반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현지 롯데마트에 대해 대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내세운 사유와 같다.

중국 최대 게임사이자 유명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 예정이었던 온라인 마케팅 상품의 발표회를 돌연 차후 일정 공지 없이 연기했다.

지난 8일까지 소방 시설 미흡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상하이 화둥 법인 점포 51개를 포함, 모두 55곳으로 전체 점포 99개의 절반을 넘었다.

중국의 대형 한식 판매 체인인 '한라산'과 '권금성'은 사드 반대성명을 내고 롯데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 업체들도 롯데 제품불매를 선언했다.

랴오닝성 선양 지역소방대는 지난 7일 한국인 운영 비철금속 제조업체를 불시 소방점검하고 공장 담당자 소방국 출두와 불법건축물 철거, 한국인 직원 신원 확인 등을 요구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까지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 중국, 사드보복은 해도 “과격시위는 안돼”
    • 입력 2017-03-13 11:32:37
    • 수정2017-03-13 12:57:30
    국제
중국 정부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롯데그룹 경영과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는 보복을 가하면서도 과격 시위는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초만 해도 사드 반대 및 반한 시위에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이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주말 각 지역의 롯데마트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됐다는 풍문이 나돌자 중국은 취약 지역에 공안들과 경찰차 등을 대거 배치해 시위를 원천 봉쇄했다.

지난 10일 산둥성 웨이하이시 한인타운인 '한라방'에서 열리기로 했던 반한 집회는 공안당국의 경계 강화로 무산됐다. 지난 11일 베이징 왕징 롯데마트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던 대규모 시위 또한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10일 사드 반대 시위 등이 과격화 조짐을 보이자 한국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 간에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오해를 사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꼬집고 나섰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계기로 차기 한국 정부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에서 집단 시위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반일 시위 당시 중국 정부가 급제동을 걸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후 사드 발사대 일부까지 한국에 반입되면서 중국 내 사드 반대 및 반한 분위기는 이달 초에 극에 달했고 극단적인 경제 보복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항저우(杭州)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주최 측은 지난 8일 한국관의 설치와 한국업체에 대한 시설 대여를 불허하는 통보를 했다. 이유는 소방안전관리법 위반이다. 이는 중국 당국이 현지 롯데마트에 대해 대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내세운 사유와 같다.

중국 최대 게임사이자 유명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 예정이었던 온라인 마케팅 상품의 발표회를 돌연 차후 일정 공지 없이 연기했다.

지난 8일까지 소방 시설 미흡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상하이 화둥 법인 점포 51개를 포함, 모두 55곳으로 전체 점포 99개의 절반을 넘었다.

중국의 대형 한식 판매 체인인 '한라산'과 '권금성'은 사드 반대성명을 내고 롯데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 업체들도 롯데 제품불매를 선언했다.

랴오닝성 선양 지역소방대는 지난 7일 한국인 운영 비철금속 제조업체를 불시 소방점검하고 공장 담당자 소방국 출두와 불법건축물 철거, 한국인 직원 신원 확인 등을 요구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까지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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