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월드컵 예선 후반기, 승리로 시작”

입력 2017.03.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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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후반기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23일 중국, 28일 시리아와 경기에 출전할 선수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월드컵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중국과 경기 승리를 통해 이번 아시아지역 월드컵 최종예선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하겠다"며 재개되는 최종 예선 레이스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A조에서 3승 1무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이 3승 2무로 1위, 우즈베키스탄이 3승 2패로 3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곽태휘는 부상 회복 경과를 주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재성 역시 발탁이 확실시됐지만 부상 때문에 낙마했고 대신 허용준을 새로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상 중인 기성용, 곽태휘를 포함한 것에 대해서는 "경험도 많고 리더십도 있기 때문에 100%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경기장 안팎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재성 등 부상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만일 기성용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플랜 B'는 "대기 명단에 올린 김보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측면 공격수에 대해 "허용준을 새로 뽑았고 남태희, 구자철, 지동원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누가 측면에 서게 될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답했다.

반면 이청용, 박주호를 제외한 이유로는 "소속팀에서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며 "대표팀은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뽑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 선수들의 기량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다시 소속팀에서 명단에 들고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다시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 얼굴'인 허용준을 뽑은 것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선수"라며 "공을 갖고 있을 때 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이고 이재성의 부상이 겹치면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용준이 '깜짝 발탁'이라고 하겠지만 이정협도 마찬가지였다"며 "K리그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가 자기 실력을 보여주면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누구를 뽑고, 누구는 왜 선발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논의를 하자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감독으로서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 없다"고 민감하게 답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은 중앙 자원이라 측면 자원 보강을 위해 대기 명단에 올렸고 새 소속팀 적응도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김기희, 장현수 등 중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선발한 이유로는 "시즌 개막 전까지 정상적인 준비 과정을 거쳤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중국리그 선수들의 명단 제외가 장기화하면 우리 대표팀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갈등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이란 원정의 어려웠던 경험이 이번에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 경기에서도 경기 외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준비한 것을 경기장 안에서 다 보여주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대결에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더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장"이라며 "리피 감독 부임 이후 선수 구성에도 주전급에 5∼6명이 바뀌었고 포메이션도 4-3-3으로 변경됐다"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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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 “월드컵 예선 후반기, 승리로 시작”
    • 입력 2017-03-13 13:20:16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후반기 경기를 승리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23일 중국, 28일 시리아와 경기에 출전할 선수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월드컵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중국과 경기 승리를 통해 이번 아시아지역 월드컵 최종예선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하겠다"며 재개되는 최종 예선 레이스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A조에서 3승 1무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이 3승 2무로 1위, 우즈베키스탄이 3승 2패로 3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곽태휘는 부상 회복 경과를 주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재성 역시 발탁이 확실시됐지만 부상 때문에 낙마했고 대신 허용준을 새로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상 중인 기성용, 곽태휘를 포함한 것에 대해서는 "경험도 많고 리더십도 있기 때문에 100%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경기장 안팎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재성 등 부상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만일 기성용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플랜 B'는 "대기 명단에 올린 김보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측면 공격수에 대해 "허용준을 새로 뽑았고 남태희, 구자철, 지동원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누가 측면에 서게 될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답했다.

반면 이청용, 박주호를 제외한 이유로는 "소속팀에서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며 "대표팀은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뽑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 선수들의 기량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다시 소속팀에서 명단에 들고 출전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다시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 얼굴'인 허용준을 뽑은 것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선수"라며 "공을 갖고 있을 때 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이고 이재성의 부상이 겹치면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허용준이 '깜짝 발탁'이라고 하겠지만 이정협도 마찬가지였다"며 "K리그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가 자기 실력을 보여주면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누구를 뽑고, 누구는 왜 선발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런 논의를 하자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감독으로서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 없다"고 민감하게 답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은 중앙 자원이라 측면 자원 보강을 위해 대기 명단에 올렸고 새 소속팀 적응도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김기희, 장현수 등 중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선발한 이유로는 "시즌 개막 전까지 정상적인 준비 과정을 거쳤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중국리그 선수들의 명단 제외가 장기화하면 우리 대표팀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갈등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이란 원정의 어려웠던 경험이 이번에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 경기에서도 경기 외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준비한 것을 경기장 안에서 다 보여주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대결에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더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장"이라며 "리피 감독 부임 이후 선수 구성에도 주전급에 5∼6명이 바뀌었고 포메이션도 4-3-3으로 변경됐다"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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