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기대 못미쳐…ISA 계좌 석달째 감소

입력 2017.03.13 (15:03) 수정 2017.03.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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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만능통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출시돼 오는 14일 1주년을 맡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최근 3개월째 가입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가입계좌 수는 작년 11월 말 240만6천좌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12월 말 239만1천좌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월 말 236만2천좌로 감소했다. 이달 3일 기준 ISA 계좌 수는 234만6천좌로 지난달에도 1만6천좌 가량 줄어 3개월간 약 6만좌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가입금액은 이달 3일 기준 3조6천461억원으로 출시 당시(6천605억원) 이후 5.5배로 증가했다. 월별 유입 규모는 작년 6월까지 5천억∼6천억원 규모를 유지하다 7월 이후 1천억원대로 떨어졌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는 837억원, 908억원으로 1천억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155만원으로 작년 3월 55만원 대비 2.8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가입계좌 중 88.6%에 해당하는 207만9천좌는 신탁형, 11.4%인 26만8천좌는 일임형이었다. 투자자가 직접 예·적금, 펀드 등 상품을 선택해 편입하는 신탁형 계좌는 대부분(92.1%)이 은행권을 통해 가입한 계좌이고 증권업권의 신탁형 계좌는 7.8%에 불과했다.

가입유형별로는 서민형(총급여 5천만원 이하, 종합소득 3천500만원 이하) 가입자가 58만2천명, 일반형 가입자가 163만9천명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국세청에 확인한 결과 서민형 ISA 가입대상이면서 일반형으로 가입한 고객이 약 100만명으로 확인돼 각 금융회사를 통해 서민형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서민형 전환이 완료되면 전체 가입자 중 서민형 가입자는 약 70%인 160만명으로 늘어난다. 서민형으로 전환하면 비과세한도가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늘어나고 의무가입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ISA의 효용성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전체 ISA 가입자 중 90%가 신탁형 ISA인 상황에서 일임형 ISA의 공시수익률을 근거로 전체 ISA의 성과를 평가하거나 3∼5년의 장기 투자상품인 ISA를 단기수익률로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ISA는 세제혜택, 투자자선택권, 자산관리 효율성 등 측면에서 현재 존재하는 상품 중 가장 유용한 재산증식 수단"이라며 "ISA가 더 많은 국민의 재산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입 대상 확대, 세제혜택 확대, 중도인출 허용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오는 17일 금융위원장 주재로 업계 간담회(금요회)를 열고 ISA 제도 개선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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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능통장’ 기대 못미쳐…ISA 계좌 석달째 감소
    • 입력 2017-03-13 15:03:54
    • 수정2017-03-13 15:10:25
    경제
이른바 '만능통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출시돼 오는 14일 1주년을 맡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최근 3개월째 가입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가입계좌 수는 작년 11월 말 240만6천좌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12월 말 239만1천좌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월 말 236만2천좌로 감소했다. 이달 3일 기준 ISA 계좌 수는 234만6천좌로 지난달에도 1만6천좌 가량 줄어 3개월간 약 6만좌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가입금액은 이달 3일 기준 3조6천461억원으로 출시 당시(6천605억원) 이후 5.5배로 증가했다. 월별 유입 규모는 작년 6월까지 5천억∼6천억원 규모를 유지하다 7월 이후 1천억원대로 떨어졌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는 837억원, 908억원으로 1천억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155만원으로 작년 3월 55만원 대비 2.8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가입계좌 중 88.6%에 해당하는 207만9천좌는 신탁형, 11.4%인 26만8천좌는 일임형이었다. 투자자가 직접 예·적금, 펀드 등 상품을 선택해 편입하는 신탁형 계좌는 대부분(92.1%)이 은행권을 통해 가입한 계좌이고 증권업권의 신탁형 계좌는 7.8%에 불과했다.

가입유형별로는 서민형(총급여 5천만원 이하, 종합소득 3천500만원 이하) 가입자가 58만2천명, 일반형 가입자가 163만9천명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국세청에 확인한 결과 서민형 ISA 가입대상이면서 일반형으로 가입한 고객이 약 100만명으로 확인돼 각 금융회사를 통해 서민형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서민형 전환이 완료되면 전체 가입자 중 서민형 가입자는 약 70%인 160만명으로 늘어난다. 서민형으로 전환하면 비과세한도가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늘어나고 의무가입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ISA의 효용성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전체 ISA 가입자 중 90%가 신탁형 ISA인 상황에서 일임형 ISA의 공시수익률을 근거로 전체 ISA의 성과를 평가하거나 3∼5년의 장기 투자상품인 ISA를 단기수익률로 평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ISA는 세제혜택, 투자자선택권, 자산관리 효율성 등 측면에서 현재 존재하는 상품 중 가장 유용한 재산증식 수단"이라며 "ISA가 더 많은 국민의 재산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입 대상 확대, 세제혜택 확대, 중도인출 허용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오는 17일 금융위원장 주재로 업계 간담회(금요회)를 열고 ISA 제도 개선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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