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편집국장 “정권에 관한 과감한 보도가 언론의 역할”

입력 2017.03.13 (16:19) 수정 2017.03.13 (16: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2년이 보도기관에는 역사적인 시대가 될 것이다"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으로 꼽히는 뉴욕 타임스(NYT)의 딘 베케이 편집국장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음악·영상·IT(정보기술)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한 말이다.

베케이 편집국장은 NYT 등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몰아붙이며 공격을 퍼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하에서 보도기관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년이 "미디어의 경영, 워싱턴을 크게 바꾸려는 대통령, 저널리즘이 무엇인가 등 미국 저널리즘 역사에 남을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발달로 누구나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이 모두가 내가 생각하는 저널리즘의 정의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널리즘은 진실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측근인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회장을 지낸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구체적으로 거명해 "프로퍼간다(선전)처럼 자기들의 가치관에 맞게 보도를 왜곡하고 있다. 저널리즘이라고 할 수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터넷 공간에 넘치는 가짜 뉴스 문제에 대해서는 "거짓을 무시할 게 아니라 거짓은 거짓이라고 계속해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겁내거나 호의를 갖지 말고 독립적으로 정권에 대해 과감하게 보도하는 거야말로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후 NYT 구독자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늘었다"고 밝혔다. "광고수입 감소 등을 완전히 메꿀 정도는 아니지만, 회사의 경영상태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YT 편집국장 “정권에 관한 과감한 보도가 언론의 역할”
    • 입력 2017-03-13 16:19:28
    • 수정2017-03-13 16:31:19
    국제
"앞으로 2년이 보도기관에는 역사적인 시대가 될 것이다"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으로 꼽히는 뉴욕 타임스(NYT)의 딘 베케이 편집국장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음악·영상·IT(정보기술)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한 말이다.

베케이 편집국장은 NYT 등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몰아붙이며 공격을 퍼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 하에서 보도기관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년이 "미디어의 경영, 워싱턴을 크게 바꾸려는 대통령, 저널리즘이 무엇인가 등 미국 저널리즘 역사에 남을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발달로 누구나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이 모두가 내가 생각하는 저널리즘의 정의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널리즘은 진실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측근인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회장을 지낸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구체적으로 거명해 "프로퍼간다(선전)처럼 자기들의 가치관에 맞게 보도를 왜곡하고 있다. 저널리즘이라고 할 수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터넷 공간에 넘치는 가짜 뉴스 문제에 대해서는 "거짓을 무시할 게 아니라 거짓은 거짓이라고 계속해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겁내거나 호의를 갖지 말고 독립적으로 정권에 대해 과감하게 보도하는 거야말로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후 NYT 구독자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늘었다"고 밝혔다. "광고수입 감소 등을 완전히 메꿀 정도는 아니지만, 회사의 경영상태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