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사드 보복’ 中롯데마트 상품 훼손 영상 논란

입력 2017.03.13 (16:59) 수정 2017.03.13 (17: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내 롯데매장에서 고의로 상품을 훼손하는 영상들이 유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중국 동북3성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포털 소후닷컴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 검은색 상하의, 검은색 패딩을 입은 젊은 여성이 중국의 롯데마트 매장에 나타나 식품코너를 돌면서 식품을 훔쳐먹고 일부러 제품을 훼손하는 영상 100여 개가 유포됐다.

이 여성은 소후닷컴 등을 통해 이달 초부터 매일 오후 6시 인터넷에 새로운 화면을 게시하고 있다.

약 50초 길이의 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선양 롯데백화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뒤 슈퍼마켓의 과자 코너에서 한국산 과자를 집어들더니 봉지를 주물러 내용물을 부순 채 제 자리에 놔두고, 음료수 코너에서는 병뚜껑에 껌을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성은 주변 눈치를 살피면서 롯데 빼빼로 과자봉지에서 과자를 꺼내 몇차례 먹고 그대로 봉지에 넣는가 하면, 쥬스 뚜껑을 따서 한 번 마시고 선반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라면 코너에서는 라면봉지를 일부러 째서 제 자리에 놓기도 하며, 롯데마트 명칭이 보이는 출입구에서 양 손의 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바닥에 침을 뱉고는 사라진다.

이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이 여성은 지린성 쓰핑 출신으로 현재 선양에 거주한다"고 소개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 영상에 "속이 시원하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는 "이런 행위는 상점질서를 흐트리고 재산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선양시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현재 사실 확인을 거쳐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다"며 "나라를 사랑하더라도 이성적이어야 한다. 이 여성의 행위는 우둔한 것이 아니라 나쁜 행위"라고 지적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당한 ‘사드 보복’ 中롯데마트 상품 훼손 영상 논란
    • 입력 2017-03-13 16:59:05
    • 수정2017-03-13 17:25:40
    국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면서 중국 내 롯데매장에서 고의로 상품을 훼손하는 영상들이 유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중국 동북3성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포털 소후닷컴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 검은색 상하의, 검은색 패딩을 입은 젊은 여성이 중국의 롯데마트 매장에 나타나 식품코너를 돌면서 식품을 훔쳐먹고 일부러 제품을 훼손하는 영상 100여 개가 유포됐다.

이 여성은 소후닷컴 등을 통해 이달 초부터 매일 오후 6시 인터넷에 새로운 화면을 게시하고 있다.

약 50초 길이의 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선양 롯데백화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뒤 슈퍼마켓의 과자 코너에서 한국산 과자를 집어들더니 봉지를 주물러 내용물을 부순 채 제 자리에 놔두고, 음료수 코너에서는 병뚜껑에 껌을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성은 주변 눈치를 살피면서 롯데 빼빼로 과자봉지에서 과자를 꺼내 몇차례 먹고 그대로 봉지에 넣는가 하면, 쥬스 뚜껑을 따서 한 번 마시고 선반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라면 코너에서는 라면봉지를 일부러 째서 제 자리에 놓기도 하며, 롯데마트 명칭이 보이는 출입구에서 양 손의 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바닥에 침을 뱉고는 사라진다.

이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이 여성은 지린성 쓰핑 출신으로 현재 선양에 거주한다"고 소개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이 영상에 "속이 시원하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는 "이런 행위는 상점질서를 흐트리고 재산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선양시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현재 사실 확인을 거쳐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다"며 "나라를 사랑하더라도 이성적이어야 한다. 이 여성의 행위는 우둔한 것이 아니라 나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