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 키리졸브 연습 겨냥 “긴장 조성 안돼”

입력 2017.03.13 (17:21) 수정 2017.03.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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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과 미국의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겨냥해 한반도 긴장 조성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밝혔으나,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하는 입장은 확고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유관 각방의 공동 이익과 부합하고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해 우리는 유관 각방이 지역 긴장 정세 완화와 지역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길 바라며 이와 반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한·미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되는 독수리(FE) 훈련에 미국 전략 무기를 대거 동원할 계획이다.

화 대변인은 "각방의 가장 절박한 우려도 고려했으며 유엔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의 노력 방향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실행 가능한 계획이라고 생각하며 유관 측이 중국 측의 제의를 건설적으로 연구하고 대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데 중국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의했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북한 핵실험을 반대하는 입장은 매우 명확하고 일관된다"면서 "우리는 그 어떠한 한반도의 긴장 정세를 가속하는 행위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자기의 책임을 떠안고 상호 자극과 정세의 긴장을 가속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0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 준비를 큰 규모로 준행 중이며 핵 폭발력의 규모는 역대 최대인 28만2천t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가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상당한 규모의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북한 5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1만5천~2만t(38노스 자료)가량으로 추산돼온 만큼 38노스의 분석이 적중한다면 6차 핵실험의 규모는 5차 핵실험의 최소 14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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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한·미 키리졸브 연습 겨냥 “긴장 조성 안돼”
    • 입력 2017-03-13 17:21:50
    • 수정2017-03-13 17:26:01
    국제
중국 정부가 한국과 미국의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겨냥해 한반도 긴장 조성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밝혔으나,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하는 입장은 확고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유관 각방의 공동 이익과 부합하고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해 우리는 유관 각방이 지역 긴장 정세 완화와 지역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길 바라며 이와 반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한·미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되는 독수리(FE) 훈련에 미국 전략 무기를 대거 동원할 계획이다.

화 대변인은 "각방의 가장 절박한 우려도 고려했으며 유엔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의 노력 방향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실행 가능한 계획이라고 생각하며 유관 측이 중국 측의 제의를 건설적으로 연구하고 대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데 중국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의했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북한 핵실험을 반대하는 입장은 매우 명확하고 일관된다"면서 "우리는 그 어떠한 한반도의 긴장 정세를 가속하는 행위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자기의 책임을 떠안고 상호 자극과 정세의 긴장을 가속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0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 준비를 큰 규모로 준행 중이며 핵 폭발력의 규모는 역대 최대인 28만2천t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가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상당한 규모의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북한 5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1만5천~2만t(38노스 자료)가량으로 추산돼온 만큼 38노스의 분석이 적중한다면 6차 핵실험의 규모는 5차 핵실험의 최소 14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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